경영 효율화 위해 인력 감축한 ‘디즈니’ 논란 거센 까닭은
경영 효율화 위해 인력 감축한 ‘디즈니’ 논란 거센 까닭은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2.09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변화 일환…퇴직 임원은 거액 챙겨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미키마우스로 유명한 월트디즈니의 경우 최근 사임한 고위직 임원이 짧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고액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비비씨(BBC)는 밥 아이거(Bob Iger) 디즈니 CEO가 엔터테인먼트 기업 변화 추진의 일환으로 700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정리해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억 달러의 비용 절감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는 게 밥 아이거 대표가 밝힌 사유다. 2019년 구독서비스 디즈니+가 출시된 이후 지난 1년 간(2021~2022년) 신규 가입자 수가 감소한 데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  

이에 따라 디즈니는 영화, TV 및 스트리밍 서비스, 엔터테인먼트에 이르는 세 사업 부문으로 효율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밥 아이거 대표가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사업 분야인데 단 기간의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밥 아이거의 경영 효율화 주장은 신빙성을 얻기 힘들다. 최근 공개된 디즈니 실적이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고위직 임원이 짧은 임기 동안 고액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월드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에 몸담았던 최고기업업무책임자 제프 모렐은 불과 3개월 남짓한 짧은 근무기간 동안 총 836만5403달러(약 102억9000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하루 평균 1억 원이 넘는 급여다.
 
근로계약 종료 합의에 따라 제프 모렐은 400만6849달러(약 49억3000만 원)를 퇴직금으로 받았는데 짧은 기간 천문학적인 급여와 퇴직금을 챙겨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수혜로 인해 실적도 좋았는데, 디즈니가 최근 공개한 2022년 실적은 매출은 전년비 8% 증가한 23억 달러(약 2조9000억 원), 순이익도 45% 증가한 11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   

한편 구글과 모회사 알파벳도 지난해 말 전체 인력의 약 6%인 1만2000명을 감원하며 비용절감에 나선 상태다. 

구글코리아도 이달 초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감원 관련 사항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공지만 나온 채 명확한 가이드라인이나 인력 감축 규모 및 대상에 대한 정보는 없어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 뉴텍미디어 그룹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07108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 인터넷 : 서울, 아 52650 (등록일·발행일 : 2019-10-14)
  • 발행인 겸 편집인 : 김영필
  • 편집국장 : 선초롱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목로 72(신정동)
  •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전무이사 : 황석용
  • 고문변호사 : 윤서용(법무법인 이안 대표변호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 위클리서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weeklyseoul.net
저작권안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