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라이벌 LG VS 삼전, 이젠 전장사업서 진검 승부
가전라이벌 LG VS 삼전, 이젠 전장사업서 진검 승부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2.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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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해 말 수주 잔고 100조 예상…삼전도 하만에 힘 실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그룹 사옥 ⓒ위클리서울/LG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그룹 사옥 ⓒ위클리서울/LG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가전 라이벌 LG와 삼성의 자동차 전장사업 부문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2023년 LG전자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부품)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0조8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기대되며, 전체 매출의 12.5%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98% 증가한 3357억 원으로 추정돼 전장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의 8.3%로 지난해 4.9%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 LG전자 전장(VS) 수주잔고도 100조 원에 근접할 전망인데, 2021년 60조 원, 2022년 80조 원에 이은 연평균 20조 원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이 북미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모터를 비롯한 구동계 수주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는 데다 유로존 경기침체 완화에 따른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협력사인 조명 시스템 전문기업 ZKW의 차량용 램프(LED) 수주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차량의 고사양화로 인한 빠른 인포테인먼트 탑재율 증가도 호재라는 것. 

지난 6일 10만1600원 이었던 주가도 10일 11만600원으로 8.8% 오르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LG전자 주가는 2023년 추정실적 기준 PBR 0.84배, PER 8.7배에 불과해 전장 사업 가치가 미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올해는 LG전자 기업가치 재평가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도 전장 사업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연결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8.58%, 69% 감소한 70조 원, 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잠정 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반도체를 포함해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등 대부분 사업부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장 사업 자회사 하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만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31.6%, 46.9% 증가한 13조2100억 원, 8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8633억 원어치 쓸어 담기도 했다.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계의 반등 예상과 함께 캐시카우로 밀고 있는 전장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일찌감치 주식을 담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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