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잊혀져도 영화는 계속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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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영 기자
  • 승인 2023.02.15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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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톺아보기] '바빌론'- 1부

[위클리서울=김혜영 기자] 

라라랜드 포스터
'라라랜드' 포스터 ⓒ위클리서울/ 다음영화

라라랜드를 좋아하시나요

한국인들이 유독 사랑하는 영화가 있다. 좋아하는 영화를 묻거나, 영화 동아리 지원서를 받아보면 열에 다섯은 꼭 나온다. 친구들끼리 이 영화 얘기가 또 나오면 ‘또또랜드'라고 장난스럽게 부를 정도다. 여기서 예상한 이도 있겠지만, 정답은 <라라랜드>다. 데이미언 셔젤이 연출하고,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았다. 쨍한 색감의 아름다운 미장센, 다양하게 변주되며 귀를 사로잡는 선율, 꿈을 좇는 청춘의 사랑 이야기까지 관객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몽땅 조합했다. 덕분에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시상식을 휩쓸더니, 우리나라에선 지금도 재개봉하는 극장이 있을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 탓에 더 어려운 고백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팬이 아니다.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일부터 난항을 겪었다. 연애의 시작을 공들여 보여준 것에 비해, 진지한 관계가 되어 현실에 타협하는 과정을 너무 짧게 축약한 탓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반하게 만든 꿈을 내던지더니 각자 다른 타이밍에 다시 주워 든다. 쉬운 포기와 쉬운 번복은 매력적이지 않고 허무했다. 인물의 시련과 아픔을 깊이 느낄 틈도 없었다. 감정적인 선율과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잠깐의 공감은 가능했지만, 흐름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 캐릭터들이 실제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는 현실성과 입체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납작한 사랑 이야기를 위한 기능적인 무대와 쇼를 구경한 것 같았다.

변론하자면, 옹호도 가능하다. 뮤지컬 영화의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첫 번째 근거다. 이야기 전개의 주요한 변곡점마다 대사나 행동 대신 춤과 노래로 모든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태생적 한계다. 거기에 다층적인 플롯과 정서를 싣기는 어렵다. 두 번째는 감독의 개성적 특징이다. 그의 연출 방식은 늘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생략하고 영상 화법으로 말하기 위해 노력한다. 관객이 그릴 수 있는 여백을 남겨놓는 미학이라는 점에서 무조건적으로 비판하긴 어렵다. 세 번째는 아름다운 영화라는 감상에 누구도 이견이 없다는 점이다. 선택과 집중의 측면에서는 좋은 전략임이 확실하다. 영화가 끝난 직후엔 당황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오래 여운이 남았다. 여전히 OST를 즐겨 듣고, 어떤 장면들이 종종 떠오른다. 앞선 이유로 큰 팬을 자처할 순 없지만,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호불호가 나뉠 수 있어도 예리한 강점을 지닌 영화와 감독인 것은 분명하다.

 

영화 '바빌론'의 데이언 셔젤 감독 ⓒ위클리서울/ 다음영화

또 데이미언 셔젤의 영화인 이유

그를 처음 알린 작품은 <위플래쉬>였다. 먼저 찍은 동명의 단편이 큰 성공을 거두며 장편 영화 데뷔의 기회를 얻었다. 재즈 드럼을 전공했던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한 이야기로, 꿈을 향해 노력하는 드러머 앤드류(마일즈 텔러)의 모습을 담았다. 주인공은 폭언과 학대로 몰아붙이는 선생님의 지도하에 독기를 품고 성장한다. 많은 것을 잃고 다치는 과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의 정당성을 고민하게 만든다. 이후 감독이 연출한 또 다른 영화 <퍼스트맨>도 궤를 같이한다. 주인공은 실제 인물 닐 암스트롱이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는 달 탐사라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본다. 위험한 미션을 통과하는 동안 많은 동료가 희생되고, 닐은 자신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가족의 고통을 수동적으로 강요하게 된다. 인물들은 목표 하나를 위해 달려간다면, 영화는 달리고 넘어지는 그 과정을 조명한다. 그러니까 이 모든 이야기는 꿈과 목표, 과정에서의 고통과 희생에 대한 질문이다. 데이미언 셔젤의 필모그래피는 각기 다른 장르 안에서 비슷한 주제와 소재가 변주되고 있다. 장르에 한정되지 않은 채 경계를 뛰어넘는 연출을 잘하는 감독이자, 자신만의 세계관과 철학을 담아내는 작가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3 위플래쉬 포스터
영화 '위플래쉬' 포스터 ⓒ위클리서울/ 다음영화

그는 모든 작품에서 대중과 평단을 고루 만족시키며 성공해왔다. 영화 속 인물들과 달리 탄탄대로만 걸어왔을 것 같지만, 실은 크고 작은 이슈가 뒤따랐다. <라라랜드>의 경우,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으로 잘못 호명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실제 작품상은 <문라이트>가 받았지만, 모두가 당황해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축하해주지 못했다. 주최 측의 아찔한 실수였다. 이는 해프닝에 그쳤지만, 예민한 논쟁인 화이트 워싱 논란도 있었다. 백인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워 흑인 음악인 재즈의 본질을 지키려는 수호자 역할을 맡긴 탓이다. 맥락은 다르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판소리를 주제로 한 영화의 주인공이 일본인이나 중국인으로 설정되었을 때의 정서와 비슷할 것이다. 쓴소리를 들어도 마땅하나, 감독 입장에선 오히려 억울한 논란도 있다. <위플래쉬>는 우리나라에서 영화가 목표한 방향과 다른 방식으로 소비되는 일도 있었다. 이 정도로 노력해야 성공한다는 교훈으로 교육열을 자극한 것이다. 주인공인 앤드류가 알았다면 자다가도 드럼 스틱을 꼭 쥘 정도로 화가 나지 않았을까 싶다.

 

퍼스트맨 포스터
영화 '퍼스트맨' 포스터 ⓒ위클리서울/ 다음영화

마냥 웃어넘길 수 없는 잡음과 호불호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관객들은 그의 영화를 손꼽아 기다린다. 음악으로 청춘의 꿈을 풀어내는 낭만적인 감독으로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팬은 아니라면서도 모든 작품을 챙겨보고 있는 필자 또한 그의 신작 <바빌론>을 오래 기다렸다. 올해 2월 1일에 개봉한 영화는 벌써 음악과 미술 분야에서 수상하고 다른 후보군에도 노미네이트되고 있다.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서로의 뮤즈로서 계속 함께 해온 저스틴 허위츠가 또 음악 감독을 맡았다. 아는 맛이 가장 무서운 법, 듣자마자 익숙한 선율에 향수를 느낄 정도로 감미롭다. 춤과 공연도 기대해도 좋다. 이름부터 한때 세계의 수도라는 명성을 지닌 고대 도시 바빌론에서 빌려왔다. 인간의 욕망과 추악함의 대명사이므로 퇴폐와 향락에 물든 파티씬이 당연히 나온다.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브래드 피트와 마고 로비가 주연을 맡아 인생의 연기를 펼친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티켓값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그 값이 아까운 영화는 아니다. 배경지식이 있는 상태로 영화를 보고 싶거나, 이미 본 후 더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해 약간의 설명과 감상도 공유해볼까 한다.

 

영화 '바빌론' 포스터 ⓒ위클리서울/ 다음영화

꿈을 위해 청춘이 모였다

영화는 바빌론에 비유되는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다룬다. 이 시기는 보통 1920년대 초부터 60년대 초까지를 이른다. 지금도 세계 영화 시장에서 할리우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특정 시기만을 황금기라 부르는 이유가 궁금할 수도 있겠다. 그때 영화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시작되었을 정도로 미국 영화산업이 폭발적으로 발전한 시기라서 그렇다. 영화는 그중 1926년부터 시작된다. 주인공은 영화사의 허드렛일을 담당하는 매니 토레스(디에고 칼바)와 배우 지망생 넬리 라로이(마고 로비)다. 이들은 LA에서 열린 영화인들의 파티에서 만난다.

 

영화 '바빌론' 포스터 ⓒ위클리서울/ 다음영화
영화 '바빌론' 스틸컷 ⓒ위클리서울/ 다음영화

영화의 1막은 필연적으로 <라라랜드>와 비슷할 수밖에 없다. 엠마 스톤이 연기한 미아가 그랬듯, 영화인이 되고 싶다면 영화를 만드는 곳인 LA에 와야 한다. 꿈을 위해 한 도시에 모인 청춘들은 데이미언 셔젤이 많은 영향을 받은 영화 <로슈포르의 숙녀들>을 떠올리게 한다. 거기서도 여러 인물이 한 도시에 모여 얽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랑과 운명을 위해 모든 것을 내건 이들의 여정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이런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감독은 아름다운 미장센 너머로 무언가를 성취하기 전의 고달픈 청춘을 포착하는 일에 관심을 보여왔다. 매니와 넬리 또한 파티의 주인공이나 초대받은 이가 아니다. 넬리는 파티에서 쫓겨날 뻔 하고, 매니는 맡은 일을 모두 성공적으로 해냈음에도 촬영장에서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네 자린 여기라는 냉소적이고 모멸적인 말까지 듣는다.

진심 어린 꿈이 있어도 존중받지 못했던 두 사람은 서로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아봐 준다. 꼭 촬영장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한다.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고작 하루 만에 매니는 사랑을 고백하고 넬리는 듣지 못한다. 일종의 복선이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영화계에 입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로맨스를 기대한 관객에겐 실망스럽겠지만, 다시 만나 사랑을 가꿔나가는 이야기는 없다. 지금처럼 서로를 찾아 연락을 이어가기 쉬운 시대도 아니고, 하필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마저 찾아온다. 매니는 현장에서 일할 기회를 얻자마자 촬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몸을 내던진다. 잭 콘래드(브래드 피드)의 마법 같은 연기를 보고는 영화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기세를 보인다. 넬리는 파티장에서 쓰러진 배우의 대역으로 우연히 캐스팅된다. 산만한 현장과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마치 준비된 사람처럼 명연기를 펼쳐낸다. 타고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한 새로운 영화인들의 탄생이 예고되는 순간이다. 운명처럼 다가온 영화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두 사람의 로맨스는 그리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에도 사랑은 꿈 이야기에 이용만 당한다.

 

영화 '바빌론' 포스터 ⓒ위클리서울/ 다음영화
영화 '바빌론' 스틸컷 ⓒ위클리서울/ 다음영화

땀으로 갈고닦은 황금기

이미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매니와 넬리가 분투한 촬영 장면의 진위가 궁금할 수 있다. 영화적 설정이나 과장인지, 실제 현장이 저렇게 엉망진창인지 말이다. 해가 지기 전에 몇 대 없는 카메라를 빌리려 씨름하는 매니의 장면부터 이야기해보자. 자연광은 지금도 감독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까다로운 요건이다. 낮으로 지정한 야외 촬영은 당연히 해가 지면 불가능해진다. 모든 세팅을 똑같이 유지해 다른 날로 미루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막대한 예산과 스케줄 조율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이 모든 재앙을 막기 위해 매니는 구급차를 빌려서라도 빠른 시간 내에 카메라를 공수해야 한다. 새삼스럽지만 당시는 기술이 발전하기 전이다. 무한대로 촬영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같은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여러 테이크를 반복하기 힘들 정도로 비싼 필름과 전용 카메라로 영화를 촬영했다. 카메라, 필름, 시간이 모두 지금보다 더 값비쌌다. 스마트폰으로도 영화를 찍는 요즘엔 상상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카메라를 구하는 것도 일이었다.

지금의 우리에게 익숙한 할리우드는 초대형 세트가 모여있는 거대 단지가 랜드마크다. 영화에서도 유성 영화 시대로 전환된 후 실내 촬영이 증가한 풍경이 묘사되고, <라라랜드>에서도 주인공들이 촬영이 진행 중인 단지를 거니는 모습이 나온다. 세트장은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미술을 자랑하거나, 아예 CG로 처리하기 위한 그린/블루 스크린으로 이뤄진 세상이다. 촬영을 위해 모든 요소가 세밀하게 컨트롤되고, 카메라에 불이 켜지는 순간 모두가 조용해지는 정돈된 풍경이다. 영화 <바빌론>에서 묘사하는 20년대의 할리우드는 다르다. 꿈 공장은커녕, 황량한 야외에 사진 부스 수준의 작고 조잡한 세트가 연달아 배치되어 있다. 바로 옆 세트는 시대와 배경이 완전히 다른데, 동시다발적으로 시끌벅적하게 촬영이 진행된다. 넬리의 눈물 연기가 기적처럼 보일 정도로 누구도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다. 아무리 옛날이라 한들, 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할리우드가 이 정도로 열악했다는 사실은 과장처럼 느껴질 테다.

 

영화 '바빌론' 스틸컷 ⓒ위클리서울/ 다음영화

카메라가 발전하기 전이니, 동시 녹음 기술도 있었을 리 없다. 당시엔 사진을 찍듯 영상만 찍었다. 사운드는 후에 삽입하거나 극장에서 직접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방식으로 배경 음악을 채웠다. 배우들은 대사 없이 몸짓과 표정만으로 연기했다. 무언극이나 마임 같은 형태였다. 대신 자막이 내레이터처럼 상황을 설명했다. 영화에도 나오듯, 검은 배경에 흰색 글씨로 가득 적은 자막을 카메라로 찍어 장면 중간에 삽입했다. 지금의 관점에선 번거로운 과정으로 들릴 수 있으나 오히려 편리했다. 카메라에 담기는 작은 프레임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감독이 배우의 연기를 소리 지르며 디렉팅을 해도 그 소음이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다. 그러니 한 장소에서 동시에 여러 편의 영화나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영화사들은 마치 공장처럼 무수히 많은 영화를 만들고, 상영했다. LA가 영화산업의 성지가 된 것도 1년 내내 날씨가 좋아 계속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었다.

영화는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마치 개척자와 같았던 영화인들의 열정을 담아낸다. 넬리는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하며 배우로서 성공하고, 매니는 막내 심부름꾼으로 시작해 영화사의 주요 스태프로 자리를 잡는다. 안타깝게도 빛이 나는 순간은 찰나다. 당시는 1920년대 후반, 경제 대공황으로 지친 사람들이 극장을 찾고, 스타가 탄생하고,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는 것까지 전담하던 시절이다. 많은 영화인들이 넬리와 매니처럼 배를 불렸고 산업은 계속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30년대에 접어들며 기술의 발전으로 유성영화가 등장한다. 이제 아무도 무성영화에는 관심이 없다. 제작사와 스태프들은 뒤바뀐 흐름에 간편히 올라타지만, 카메라 앞에 서야 하는 배우들은 다르다. 표정 연기만 하면 됐던 과거와 달리 이젠 대사를 외워 소화해야 한다. 아무리 유명한 스타였어도 목소리가 좋지 않거나 대사 전달력이 부족하면 한순간에 웃음거리로 전락한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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