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리지·Trading 부문 견인, 키움·한투 ‘톱픽’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사옥 ⓒ위클리서울/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사옥 ⓒ위클리서울/한국투자증권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올해 증권업종의 실적이 시장금리 반락과 증시 반등 등 금융시장 여건 개선으로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022년 4분기 순이익은 1334억 원으로 시장예상을 상회했다. 업황부진 심화에도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폭이 크지 않았고 이자이익 규모도 높게 유지된 데다 운용이익 역시 감소 폭이 크지 않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것.

해외주식 수수료 역시 전분기대비 9% 감소에 그쳤고 MS(시장점유율)가 4분기 중 38.6%까지 확대되면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4분기에도 운용이익 부진은 이어졌으나 연초 이후로 시장금리가 반락과 증시 반등 등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는 회복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IB(기업금융)부문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위축으로 수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대형 증권사 대비 낮은 익스포져(위험노출액) 감안 시 향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라는 설명이다.

한국금융지주 경우의 2022년 4분기 순이익은 985억 원으로 시장예상을 하회 했는데, 부동산 PF 관련 1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인식됐고, 기타 투자자산 관련 평가손실 또한 대규모로 반영된 결과다. 큰 폭의 수수료수익 감소와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급감으로 순이익에 영향을 줬다.

다만 올해는 브로커리지와 Trading부문, 이자이익이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예상 순이익은 79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의 이익증가가 예상되며 10% 수준의 ROE(총자산순이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뱅크 지분인수와 유상증자 이후 추가적인 수익기회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올해 브로커리지와 Trading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동사에 대한 기존 목표주가 12만5000원과 업종 최선호주의 의견을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업종 내 톱픽 의견을 유지하며 현 주가 역시 예상수익성 대비 저평가 정도가 크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는 올해 금융투자업권의 채용계획(조사대상 65개사 기준) 집계 결과,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2112명, 상반기에만 1035명을 채용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채용 인원의 3%에 달하는 64명은 고졸자를 대상으로 능력 중심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사들은 전 세계적인 물가·금리상승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 자본시장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나, 전년 상반기 1770명 대비 58% 수준의 신규채용을 진행할 전망이다. 특성화고 산학교류 협약체결, 능력 중심 채용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22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한양증권은 올해에도 다수의 고졸자를 채용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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