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플라스틱 오염 등으로 서식지 •먹잇감 사라져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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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바다 및 강가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11가지 생물로 돌고래, 바다표범, 바다거북 등이 꼽혔다.

환경보호단체 어스(EARTH.ORG)에 따르면 멕시코의 캘리포니아 만에서만 발견되는 바키타(돌고래)는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규제 없는 남획으로 인해 현재 남아있는 개체가 10마리에 불과하다. 지난 10년 간(1997~2016년) 개체 수가 94% 이상 줄어든 상태인데 멕시코 정부가 이전까지 준행하던 바키타 서식지 보호 조치를 최근 철회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바키타는 크기가 1.5미터에 불과해 모든 고래류 중에서 가장 작으며, 1958년 처음 발견됐다.

북대서양 긴 수염고래는 2021년 340마리 미만이 생존하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2011년 480마리에서 급감한 수치다. 선박과의 충돌과 남획 등으로 급감한 것인데 전 세계적으로 보존 노력이 미미해진데 따른 영향도 있다.

양쯔강 돌고래 역시 멸종 위기다. 양쯔강 고유종인 이 돌고래는 담수에 사는 몇 안되는 돌고래 중 하나인데 양쯔강에서 보트 타기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충돌로 인한 부상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농업 및 플라스틱 유입으로 인한 오염으로 2017년 기준 개체수가 1040마리에 불과하며 연간 13%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보호 조치가 없을 경우, 양쯔강 돌고래의 멸종 시기를 10년 안으로 보고 있다. 

바다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종 중에는 고래상어도 있다. 이 동물은 해양 생태계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플라스틱 및 오염수 유출 등으로 인해 지난 50년 간 약 75%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바다 소로 알려진 듀공 역시 멸종 위기다. 무분별한 해안 개발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한 식량 손실, 수질 오염으로 위협받고 있는데 페르시아 남부 해안에 5000여 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산호초의 경우 바닷물 온난화와 산성화로 인해 생생한 색을 잃고 외골격 만 남기고 죽는 다수의 표백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산호초는 수많은 해양생물들이 파도와 폭풍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피난처가 되어주며, 영양분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 남획, 채석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1950년 대비 절반으로 개체수가 감소한 상태다.  

어스는 이밖에 하와이 북서부 제도에 살고 있는 몽크바다표범을 비롯, 자이언트 쥐가오리, 참다랑어, 물개 등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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