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됐던 멜라니아 트럼프 이후 첫 영부인 방문, 성과 기대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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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질 바이든 박사가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방문했다. 그녀는 영부인이 되기 전 5번이나 아프리카를 방문한 바 있는데 앞선 미국 대통령 영부인들의 아프리카 방문이 대부분 의미가 있었다는 점에서 성과와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A)는 22일(현지시간) 영부인 질 바이든 박사가 여성 인권 증진, 기아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에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질 바이든의 아프리카 방문은 이번이 여섯 번째 이지만 미국 대통령 영부인으로는 최초라는 것.

바이든 박사의 방문은 지난해 미국과 아프리카 지도자 정상 회담 이후 미국이 아프리카와 적극적으로 수교하며, 더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와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다.

질 바이든은 나미비아 이후 케냐 등을 방문하면서 동 아프리카의 심각한 식량 불안정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동 아프리카는 수십 년 동안 최악의 가뭄에 시달려 왔는데 이로인해 2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을 경험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식량난이 가중됨에 따라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량난도 더욱 가중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VOA는 이전까지 미국 영부인들의 아프리카 방문이 대부분 성과와 남다른 의미가 부여되었듯 교육학 박사이기도 한 질 바이든 여사의 이번 방문도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 영부인 로라 부시는 아프리카 대륙을 여러 차례 방문해 부시 행정부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및 말라리아 이니셔티브를 홍보하고 2006년 대륙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라이베리아의 엘렌 존슨 설리프 취임식에 참석하는 동안 호평을 받았다.

또 다른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경우 아프리카 방문에서 교육 불평등을 겪고 있는 소녀들을 위해 자신의 플랫폼을 사용해 교육을 추진하기도 했다.

반면 직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경우 2018년 가나, 말라위, 케냐, 이집트 등을 방문했지만 너무 패션에 신경쓰는 듯한 행보 때문에 이전까지 아프리카를 방문했던 미국 영부인들과는 달리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미국이 아프리카와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CNN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의 세인트 휴버트 가톨릭 여자고등학교는 지난 7일 동급생 얼굴에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리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학생 3명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영상에선 빨간색 후드를 입은 한 소녀가 회색 후드를 입은 흑인 소녀 얼굴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리며 “넌 흑인이고 노예”라고 외친다. ‘흑인 역사의 달’인 2월을 조롱하듯 “지금은 2월”이라며 “너는 내 빨래나 해야 한다”고 소리치기도 한다. 이 사건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퍼지기 시작해 화재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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