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화장품 제조사 빅2인 콜마와 코스맥스가 중국의 리오프닝(경기재개) 기대감에 따라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23년 한국콜마는 해외 법인 정상화와 자회사 비용 축소에 기반,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4791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66.7% 줄은 86억 원(영업이익률 1.8%)을 기록했으며, 47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 됐다.
지정감사 도입에 따른 보수적 회계 처리로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것.
국내는 주력 거래선 수주 증가와 제약 브랜드 기여 확대가 두드러졌지만 중국은 무석, 북경 공장의 부진과 소매 판매가 부진했던 영향이다. 북미는 캐나다를 중심으로 주요 고객사향 라인 증설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자회사 중에선 이노엔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163억 원, 84억 원을 기록해 기여도가 높으며, 연우는 519억 원의 매출액과 6억 원의 영업손실을 시현해 부진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비운만큼 채워진다’는 말과 같이 단기 주가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중장기 내실 강화는 유효하다”라고 진단했다.
경쟁사 코스맥스는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2022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11%, 82.2% 감소한 3751억 원, 54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컨센서스(다수의견)를 대폭 하회할 전망이다.
국내와 미국·중국법인 모두 부진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태국 법인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올해는 중국 리오프닝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순수 중국 사업 매출액 비중은 36%에 달하며, 3월 중국 양회 이후 내수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로 갈수록 리오프닝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올해 미국 법인의 사업 조정으로 체질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되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또한 매력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