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배당정책 안정·투명성 제고해 투자처로 재평가돼야
보험사 배당정책 안정·투명성 제고해 투자처로 재평가돼야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3.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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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구체적 제시하는 글로벌과 차이 “기업가치에 긍정적”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DB손해보험 본사. ⓒ위클리서울/DB손해보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DB손해보험 본사. ⓒ위클리서울/DB손해보험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국내 보험사들의 배당정책 제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수익 확보를 통해 투자대상으로 재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보험사들은 새 회계기준인 IFRS-17과 K-ICS를 통해 재무건전성 제도와 연계된 주주배당정책을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배당성향뿐만 아니라 주당 배당금 수준의 안정화를 통해 배당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경영투명성 제고와 이해관계자 간 상충될 수 있는 문제를 완화시키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

노 연구위원은 2021년 말 기준 상장 보험회사 12개 사 중 8개 사가 연말배당을 실시했으나 배당 수준 및 안정성이 낮고 배당정책의 투명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보험회사는 배당성향뿐만 아니라 주당 배당금을 중시하는 한편, 지급여력비율 수준에 따른 배당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배당정책의 안정성과 투명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국내는 배당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회사가 적기 때문에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가치 전달과 성과 공유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노 연구위원은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배당 요구 증대와 더불어 새로운 재무건전성 제도 대응, 금융시장 변동성 등으로 인해 잉여금의 내부 유보 필요 의견 등이 존재하므로 건전성 관련 공시 강화에 따른 이해관계자 간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라며 “이러한 보험회사의 배당정책은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는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인해 보험사들의 꾸준한 배당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DB손해보험의 2022년 주당배당금(DPS)은 IFRS-17이 적용된 2023년 이후 배당을 시작하는 디딤돌이 되기 때문에 배당의 증액이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IFRS-17 전환을 통해 재무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당한 규모의 해약환급금 준비금 발생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DPS 증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삼성화재의 경우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2022년 DPS가 1만3800원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는데 경쟁사 대비 높은 지급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손해율 변동성 역시 적다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지급여력과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비율을 통해 안정적인 K-ICS 비율 관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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