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미래전략硏, "산업 정착 지원 등 적극적인 정책 필요"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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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푸드테크 산업과 대체식품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푸드테크와 대체식품 시장 동향’에 따르면 식품 소비에 대한 인식 변화, 글로벌 기후변화 및 식량안보 위기로 인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대체육 등 푸드테크 관련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 분야다.

연구소는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윤리적 소비, 환경·건강 관심 증대에 따라 간헐적 채식주의자(Flexitarian)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대체식품 중 특히 대체육 관련 기술 개발과 소비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 89억달러에서 2025년 178억달러 규모로 성장(연평균 성장률 9.1%)한 데 이어 더 높은 성장률(연평균 19.7%)을 나타내며 2029년에는 366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대체식품 관련 투자액도 2020년 31억달러에서 2021년 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대체육 소비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 전통 육류와 대체육 소비 비율이 2025년 9:1에서 2040년 4:6으로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육은 비동물성 재료로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구현한 것으로, 크게 식물성 대체육, 배양육, 식용곤충 등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대체식품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하기 위해 주요국들은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미국은 국립과학재단이 1200만달러 규모의 대체육 R&D 투자프로그램 운영하고, EU는 ‘식품안전전략’에 기반한 대체단백질 분야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등 주요국들이 이미 앞다투어 대체식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요국의 대체식품 산업은 식물 단백질 기반 대체식품의 기업인 임파서블 푸드 및 비욘드미트, 배양육 분야 스타트업인 알레프 팜스 등 푸드테크 기업이 주도로 성장 중이다.

한편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17년~2020년 연평균 31.4% 성장했으며 2020년 기준 약 61조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푸드테크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도 지난해 말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수립해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 연구개발 사업 육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대체육 등 신기술을 적용한 식품도 식품 원료로 인정하는 등 식품규제 혁신에 착수했다.

아울러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등 식품 대기업들도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푸드테크 대체식품을 선정하고 국내외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투자를 확대 중이다.

연구소는 “향후에도 지속가능경제 측면에서 대체식품과 푸드테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선도기업 육성, 푸드테크 산업 정착의 제도적 기반 마련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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