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컬리’ 등 5개사 상장 철회 “흥행 여부 관심”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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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이달 자람테크놀로지 등 4개 사가 상장을 앞두고 있어 얼어붙은 증시에 활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7일 자람테크놀로지를 비롯, 블루포인트파트너스(22일), 엘비인베스트먼트(29일), 지아이이노베이션(30일)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까지 컬리, 골프존카운티,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아이스 등 5개 업체가 흥행 부진을 우려해 상장을 철회했기 때문에 3월 상장 기업들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기술특례로 상장에 도전하는 자람테크놀로지는 5G 무선망 및 광대역 통신용 핵심부품을 설계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판매 전문) 기업이다.

지난달 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를 2만2000원으로 확정했으며 기관경쟁률은 1702:1 이었다. 

2022년 말 기준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69억 원, 13억 원, 18억 원으로 전년비 모두 성장한 상태다. 주요 사업은 전화선 및 동축케이블을 통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기가와이어를 비롯,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상호 간 변화시키는 장비 쾅트랜시버, 1:N통신이 가능한 5G 성장 필수품 XGSPON 개발 등이다. 국내 통신 3사를 포함해 국내외 31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2022년 3분기 기준 수출 비중이 60%에 달한다. XGSPON는 노키아 등에 납품 중이며, 차세대 25GS-PON도 개발 중이다.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앞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항공우주, 에너지, AI 등 ICT(정보통신) 스타트업 중심의 엑셀러레이터 기업이다. 공모가가 확정 후 22일 상장이 예정돼 있다.

2014년 설립돼 지난 8년간(2014~2022년) 투자한 스타트업은 총 276개사로 국내 스타트업 투자사 중 최대 수준이다. 스타트업 초기 단계인 Seed, A round에서 부족한 투자 유도 및 기업 성장을 지원해 왔는데 2019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포스코, GS에너지, 한솔그룹 등 대기업과 공동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및 지원하는 그룹형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순자산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44%로 매출 규모가 유사한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범 LG그룹 벤처캐피탈(VC) 엘비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공모가 확정 이후 29일 상장 예정이다.

2022년 말 기중 순자산총액(AUM)은 1조2000억 원으로 벤처캐피탈 기업 중 운용자산 9위 수준이다. 하이브,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유니콘 기업 위주의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2007년 상하이 법인 설립 이후엔 중국 기업 투자 레퍼런스를 확보한 상태다.

이 회사는 난이도가 높은 1000억 원 이상의 모든 중대형 펀드에서 성과보수 창출 중인 점에서 우수한 운용 역량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평균 대비 낮은 부채비율도 긍정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바이오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경우 면역항암제 GI-101을 비롯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혁신 단백실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며, 오는 30일 상장 예정이다. GI-101은 2024년 임상 2상 결과 도출 후 글로벌 판권 기술이전 계획을 갖고 있으며, 올해 6월 유럽 암 학회에서 기존 면역항암제인 졸레어(오말리주맙)와의 비교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월 증권가의 일평균거래대금은 17조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4.3% 증가했으며 2022년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시현했다”라며 “투자심리 개선은 개별업종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상장청구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은 토마토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큐라티스(자연과학 및 연구개발업), 씨유박스(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한화리츠(부동산 임대 및 공급업) 등이 있다. 이들은 향후 수요예측, 공모청약을 거처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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