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CDMO·CMO 등 본업 성장 예상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 ⓒ위클리서울/셀트리온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 ⓒ위클리서울/셀트리온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컨센서스(다수의견) 대비 부진한 실적을 낸 가운데 양사 모두 코로나19 수혜에서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 하반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시작으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가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내년 1분기 미국에서 출시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를 비롯, 내년 하반기 '스텔라라'·'아일리아'·'졸레어'·'프롤리아'·'악템라'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연결 기준 2022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50.4% 감소한 5106억 원, 1006억 원을 기록했다. 매우 부진한 실적으로 여겨지지만 코로나19의 수혜에서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것.

매출액은 코로나19 관련 품목 및 테바향 CMO(위탁생산) 매출 감소가 원인이며, 영업이익은 진단키트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충당금 등 일회성비용 약 470억 원이 계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익수다 및 피노바이오와 ADC(항체·약물 접합체), 라니테라퓨틱스와 경구용 항체 의약품, 진메디신과 항암바이러스, 리스큐어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공동 개발 등 다수의 R&D 성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2022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10.7%, 46.6% 줄은 5411억 원, 37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는 2021년 1분기에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매출이 약 1000억 원 계상된 탓이지만 렉키로나 제외 시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7%로 양호한 수준이다. 수익성 악화는 4분기 인센티브 지급과 유럽 파트너십 종료에 따른 지급수수료, 직접 판매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유럽에서의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램시마SC의 EU 점유율이 14.3%까지 상승한 데다 기존 램시마Ⅳ의 점유율도 동반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플라이마는 2022년 분기 매출이 100억 원대에 그쳤지만 올해 유럽에서 1000억 원 이상 매출액이 가능할 전망으로 두 제품 모두 수익성이 높아 미국에서의 비용 증가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최근 공개된 2022년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비 50.8%, 75.7%, 65.5% 감소한 4567억 원, 1150억 원, 1224억 원으로 부진하다. 다만 다수의 모멘텀이 엿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스카이 코비원’이 상반기 중 WHO 긴급사용목록 등재 및 EMA(유럽의약품청), MHRA(영국 의약품 규제청) 조건부허가 획득 가능성이 열려있으며, CEPI(감염병혁신연합) 포함 글로벌향 공급이 기대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상반기 중 일반 백신 CMO 계약 확보 시 CMO 가치 회복 및 향후 백신 공장 증설 시 가치 선반영도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반등 가치는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CMO 가치의 회복에 있으며 추가적으로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팩’의 3상 진입 시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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