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 이용자, 음식물 남겨 쓰레기 발생 원인 지적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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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중국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배달음식 무게와 용기 규격화에 나서 주목된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국가 시장 규제 관리국이 최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배달 음식의 무게와 용기를 규정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배달 음식 플랫폼 사용자는 2021년 기준 4억20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전년보다 대폭 증가한 상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음식을 남기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

이용자가 많아진 만큼 많은 업체들이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쿠폰 발행으로 더 많은 음식 주문을 유도하고 있는 데다 자주 발생하는 취소 주문도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

배달 음식 플랫폼의 배달을 위한 최소 주문 금액이 50위안(약 9300원)을 넘는 곳도 다수로 파악되고 있어 문제를 더욱 부풀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국은 또 음식물 쓰레기 발생의 또 다른 요인으로 배달 시 제공되는 용기가 일정하지 않다는 점도 짚었다.

배달 플랫폼 이용자들이 온라인상으로 음식의 양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더 많이 주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음식의 무게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다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먹는 음식은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도 꼽힌다.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가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온실 가스 배출은 소·양·염소와 같은 동물의 고기, 유제품·쌀 등이 모두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중 육류는 기여도가 33%에 달한다. 

이들은 생산 및 가공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80배 이상 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다량의 메탄을 방출하는데 2030년이 되면 메탄에 의한 온난화 영향이 7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레디스 나일스(Meredith Niles) 버몬트 대학 교수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이 먹는 식량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은 절대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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