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대기 속 인구 0.001% 불과, “개선 노력 필요”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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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환경보호단체 어스(EARTH.ORG)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의 대기 오염 수준이 세계 보건기구(WHO)가 설정한 안전 값을 초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안전한 대기 오염 수준을 나타내는 임계 값인 연간 PM2.5(초미세먼지), 5μg/m³에 해당하는 전 세계 육지면적은 약 0.18%에 불과했다. 세계 인구의 0.001%만이 안전한 대기 속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중국이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EU, 북미 등이 뒤를 이었다. 호주와 뉴질랜드 역시 미세먼지가 심각한 국가 중 한 곳으로 지목됐다.

어스는 전 세계적인 대기 오염의 가장 큰 원인을 화석 연료 사용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넷 제로(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화석 연료 사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산불도 대기오염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최근 인류가 자주 겪고 있는 극심한 폭염은 더 많은 탄소 배출과 스모그 및 오염 물질을 대기 중으로 방출하고 있는데 이는 산불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대기 오염은 토양과 식물에 극도로 해로운 산성비의 원인으로도 꼽히는 데 오염이 심한 비는 오존 파괴로 인한 자외선 증가로 작물을 질병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어스 관계자는 “인류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진다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한 공기로 매일을 만들 수 있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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