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사외이사 교체 시즌...‘거수기’ 꼬리표 뗄까
금융지주 사외이사 교체 시즌...‘거수기’ 꼬리표 뗄까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3.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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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금융 등 선임 잇따라 “일하는 이사회 구축해야”
4대 금융지주 사옥. ⓒ위클리서울/각사
4대 금융지주 사옥. ⓒ위클리서울/각사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금융지주들의 사외이사 선임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들의 역할이 거수기에 그쳐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는 지난 6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외이사 후보 8명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신임 후보로 추천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원 후보는 대검찰청 양성평등정책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재정운용전략위원회 민간위원, 한국거래소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재무 전문가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국민연금 기금운용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 자금지원소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기존 사외이사 중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박동문, 이강원 이사는 중임 후보로 추천됐는데, 이달 중 열리는 정기 주총 결의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

사외이사 7명 중 4명이 임기 만료되는 우리금융(회장 손태승)도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지성배 이사와 윤수영 이사를 임기 2년의 신임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에 앞서 임기 종료되는 노성태, 박상용, 장동우 이사는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신임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한 것.

지 후보는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을 역임했고, 윤 후보는 키움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키움증권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두 후보 모두 금융권 전문가다. 향후 우리금융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들은 임종룡 회장 내정자와 함께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처럼 사외이사들이 선임을 앞두고 있지만, 거수기에 불과한 역할로 인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지주들은 거수기 수준을 탈피하지 못하는 이사회 운영, 주총시즌만 되면 어김없이 제기되는 경영 승계의 불투명성, 권한만 있고 책임은 없는 옥상옥의 지주회사 역할 등의 거버넌스 이슈로 공격받고 있다”라며 “경영진에 도전하는 ‘일하는 이사회’ 구축과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선 전·현직 CEO의 사외이사 선임을 확대하고 사외이사만의 간담회 의무화 등의 조치가 요구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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