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주총서 ‘종자·묘목 생산, 판매’ 사업목적 확정할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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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식품업계가 지역 농가와 상생에 나서며 로코노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로코노미는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의 가치를 담은 제품을 생산, 소비하는 문화를 뜻한다.

오뚜기(대표 함영준)는 오는 29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오뚜기 중앙연구소 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영준 대표이사 회장의 재선임과 종자·묘목 생산, 판매업이라는 사업목적 추가를 결정짓는다.

주총 안건에 회부된 종자·묘목 생산, 판매업은 회사가 수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구체화한 것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오뚜기는 2021년부터 제주농가와 협약을 맺고 고유의 특색을 살린 브랜드 ‘제주담음’을 비롯, 제주산 원재료를 활용한 ‘제주 흑돼지 카레’ ‘제주 한라봉 마말레이드’ ‘제주 메밀 비빔면’ 등을 내놓은 바 있다. 2022년에는 제주 로컬 맛집 ‘금악똣똣라면’과 협업해 ‘제주똣똣라면’을 출시하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러우전쟁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진 국내 농산물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종자 묘목 등의 개발을 통한 상생프로젝트로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농가 상생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CJ푸드빌(대표 김찬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최근 남해마늘을 활용한 신제품 2종(고로케·꽈배기)을 선보이며 지역 농가와의 착한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남해마늘을 활용해 갈릭 브레드 시리즈를 출시했었다.

이번 신제품은 해풍을 맞으며 자라 알싸한 맛이 강한 남해마늘의 맛과 풍미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먼저 ‘남해마늘로 만든 마늘 치킨 고로케’는 바삭한 고로케 속에 다진 마늘을 더한 간장 치킨을 듬뿍 넣어 풍성한 식감을 자랑한다. 2021년 출시된 ‘교촌 고로케’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기도 하다.

‘남해마늘로 만든 버터 갈릭 꽈배기’는 달콤한 패스트리 꽈배기에 알싸한 마늘 소스를 얹은 제품으로 바삭하면서도 쫄깃함이 일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남해군과의 상생 협약을 기반으로, 신선하고 건강한 남해마늘을 활용해 뚜레쥬르만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지역 특산물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SPC그룹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평창 감자, 제주 당근, 논산 딸기, 무안 양파, 영주 인삼, 영천 샤인머스켓 등 특화된 농작물을 재배하는 지역 농가와 상생협약을 체결, 우리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도모하는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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