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노선 증편 합의 화해 국면서 또 경색 예상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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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중국의 리오프닝(경기재개) 수혜로 화장품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한중 관계가 리스크로 언급되며,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났으며 상황이 기본적으로 종식됐다고 발표했다. 각지에서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개선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 따라 관련 산업들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제조판매기업 인터로조는 2월 13일 공시를 통해 2023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8.4%, 64.4% 증가한 1495억 원, 415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신규 거래처 확보가 진행되고 있어 리오프닝이 본격화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일본 및 유럽 신규 거래처 확대 및 점유율 상향과 함께 제3공장의 안정적인 수율로 인한 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고 했다.

화장품 색조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아이패밀리에스씨도 지난달 22일 공시를 통해 2023년 예상 매출액이 전년비 25.4% 증가한 107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출 성장세와 함께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경우 색조 화장품 수요 증가로 인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한중 관계 경색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7일 한국정부는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견제협의체인 쿼드(Quad)의 실무그룹 참여를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후 중국이 연일 날 선 반응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한국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PCR 검사를 의무화하고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입국 규제 강화 이후, 중국 역시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 중단과 한국발 입국자의 PCR 검사 의무화 등 반발 조치에 나섰었다. 

지난달 11일 한국 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조기 해제한 이후 중국도 3월 3일 이를 해제했다. 같은 날 양국은 한중 항공 노선 운항 횟수 주 608회 증편에 합의하고, 3월 11일부터 한국 정부가 입국 전 PCR 검사를 해제하면서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 하지만 이번 쿼드 문제로 인해 양국 관계는 또다시 경색될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주가 향방에 암초가 될 전망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한중 양국은 노선 증편 합의에는 도달했지만, 중국 민항국이 한중 노선 증편과 관련해 세부 지침을 아직 전달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중국 운수권을 갖고 있어도 중국 민항국의 항공 허가가 있어야 취항이 가능하기에 (관련 기업들의 모멘텀을 위한)한중 관계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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