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홍수 피해 늘고 농작물 생산량 줄고..."기후위기 징후 심각"
세계 곳곳 홍수 피해 늘고 농작물 생산량 줄고..."기후위기 징후 심각"
  • 정상훈 기자
  • 승인 2023.03.1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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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톨대, "2100년까지 홍수 피해 현재보다 20% 늘 것" 경고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세계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증가하고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기후 위기가 지구와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재난임을 여실히 드러내는 징후로써 탄소중립 등 기후위기 극복이 글로벌 과제로 부상하는 이유임을 나타내기도 한다.

영국의 경우 기후 위기로 인해 홍수 피해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BBC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Bristol University)과 홍수 및 기후 위험 평가하는 회사인 Fathom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미래 홍수 지도’를 제작, 기후 변화에 따른 홍수 발생의 영향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형, 강의 흐름, 강우 패턴 및 해수면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및 웨일즈 전역에서 얼마나 많은 홍수 피해가 발생할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100년대까지 홍수로 인한 피해가 20%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보험사협회(Association of British Insurers)에 따르면 영국은 홍수 피해로 연간 약 7억파운드(약 1조947억원)의 비용이 발생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홍수피해 증가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의 영향이라고도 분석했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의 온도가 예년 평균 대비 약 2°C 높았던 지난 2015년,  2013년과 2014년의 겨울 최고 강수량 기록을 깨는 약 75.6cm의 비가 내린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기온 상승을 약 1.8°C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기후변화공약이 지켜지더라도 영국의 홍수는 크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피해를 줄이려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열대지방의 기온 상승으로 커피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가디언은 ‘PLOS Climate 저널’에 발표된 기온 상승과 커피 생산량과의 연관성 관련 연구보고서를 인용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전 세계 커피 생산에 ‘지속적인 충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이 1980년부터 2020년 사이 전 세계 커피 생산 상위 12개국의 온도, 강우, 습도 등의 기후 요인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기후 변화로 커피 재배면적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커피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기후 조건은 지난 40년 동안 더 빈번해졌다"며 "커피 재배지역이 절반으로 줄어 커피 공급에 충격을 받는다면, 가격이 인상될 수 밖에 없다"며 '커피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메리카의 브라질, 페루, 멕시코, 아프리카의 우간다와 에티오피아,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상위 12개 커피 재배지역의 커피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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