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3도 상승 가정 모의실험 결과, 美 해안도시도 주의해야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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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전 세계에서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제조시설이 밀집된 중국의 해안지역 장쑤성이 꼽혔다. 철강 생산기지로 꼽히는 산둥과 허베이가 뒤를 이었으며, 미국 해안지역인 폴로리다와 캘리포니아도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이 취약한 곳으로 언급됐다.  

CNN은 기후분석 플랫폼 XDI가 2050년까지 온도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피해를 평가하기 위해 기후 모델을 사용해 전 세계 2000여 개 지역을 평가한 결과 중국 해안 지역 장쑤성이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곳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는 기후 변화로 인해 오는 2099년까지 지구의 온도가 3도 상승할 경우를 가정,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한 결과다.

중국 남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장쑤성은 GDP의 10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제조시설이 밀집된 곳이다. 

중국의 다른 지역으론 주요 철강 생산 기지인 산둥과 허베이가 그 뒤를 이었는데 이들 모두 장쑤성과 인접해 있다. 홍수가 발생하기 쉬운 중부 허난성도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예전부터 기후 변화의 영향에 취약한 곳으로 지목돼 왔지만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한 인프라 투자로 인해 위험성이 가중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외의 지역으론 미국 해안지대인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가 각각 10위, 19위를 차지했으며, 텍사스(20위), 뉴욕(46위) 등도 상위에 랭크됐다.

칼 말론(Karl Mallon) XDI 공동 대표는 “기후 문제는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앞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앞으로는 기후 위기에 취약한 지역이 투자자들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최근 폭우로 인해 대부분의 거리가 강으로 변하는 등 몇 년간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홍수로 인해 미국 최대 곡창지대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의 곡물 수확량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주지사는 이로 인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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