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포장재에 수성잉크 사용한 '플렉소' 방식 도입
KGC인삼공사, '홍삼 지용성 분획 신소재 홍삼오일 제조기술' 적용

Ⓒ위클리서울/롯데제과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소비자들에게 가치소비가 중요한 트렌드로 떠올랐다. 소비자들은 가격·품질만큼이나 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유통가에서는 친환경 마케팅이 필수가 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거나 제조과정부터 아예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기업으로 이미지를 리디자인(Re-Design)하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12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한 열분해유 플라스틱(C-rPP)을 도시락 용기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기존 베스트 상품과 신규 출시 예정 도시락 2종에 열분해유 플라스틱 원료를 적용한 용기를 먼저 도입한 후 연내 도시락 전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락 전종에 도입될 경우 연간 22톤 가량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제과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한 플렉소 인쇄 방식의 포장재를 카스타드 제품에 적용했다. 앞으로 롯데제과는 몽쉘, 빈츠 등 대표 제품의 낱개 속포장재 뿐 아니라 꼬깔콘 외포장재까지 플렉소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플렉소 방식은 기존 유성잉크 대신 안전성 높은 수성잉크를 사용한다. 양각 인쇄로 잉크는 물론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이 대폭 절감되는 것도 특징이다.

오뚜기는 바이오페트(Bio-PET) 재질의 용기를 적용해 와사비소스, 스위트칠리소스 등 소스류 9종의 패키지를 새단장했다. 바이오페트는 사탕수수·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소재로, 기존 석유계 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약 20% 절감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농심도 '카프리썬' 제품에 기존 플라스틱 빨대 대신 친환경 종이빨대를 도입했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부터 냉장, 냉동식품 배송 시 생분해 필름과 물을 활용한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있다.

제품 제조과정에서 녹색기술을 적용한 사례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지용성 분획 신소재(홍삼오일) 제조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로 정관장 '혈행건강'과 '눈건강' 등 제조 시 홍삼오일 추출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순환재생해 사용하고, 잔존 용매 없이 순수한 원료만을 분리해 오염물질 및 온실가스를 줄였다.

녹색기술인증제는 ‘기후위기대응을위한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대해 정부가 유망한 녹색기술로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