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앰버서더 틸다스윈튼 발탁…LG 럭셔리 안티에이징과 차별화

설화수 앰버서더 블랙핑크 로제(좌)·배우 틸다스윈튼 ⓒ위클리서울/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앰버서더 블랙핑크 로제(좌)·배우 틸다스윈튼 ⓒ위클리서울/아모레퍼시픽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와 후가 광고모델 전략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설화수는 적극적으로 글로벌 및 젊은 층에 다가가는 한편 후는 장수모델 이영애를 통해 럭셔리 안티에이징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설화수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배우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을 선정하고 한층 진화된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설화수는 지난해 시작한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설화, 다시 피어나다 #SulwhasooRebloom’를 통해 새롭게 정립된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고 있다. 1932년부터 시작된 설화수만의 고져스한 뷰티 유산과 혁신적인 예술가 정신을 설명하고 있는데 궁극의 뷰티를 선사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집념을 ‘설화수, 예술과 헤리티지 정신으로 아름다움의 세계를 창조한다’는 소명으로 선포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적이다.

이번 글로벌 앰버서더 선정은 설화수의 이러한 브랜드의 소명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 블랙핑크 로제에 이은 완성된 글로벌 앰배서더 라인업인데 최근엔 광고모델로 흑인을 기용하기도 했다. 특유의 아우라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 등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다수 출연하는 등 한국 대중문화에도 지속적인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더불어 예술에 대한 깊은 조예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교류하며 단순한 배우를 넘어서는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틸다 스윈튼이 출연하는 설화수의 새로운 브랜드 영상은 3월 중  설화수 공식 채널을 통해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인삼에 대한 설화수의 예술가 정신을 그린 또 다른 브랜드 영상인 ‘인삼, 아름다움 그리고 설화수’에서 특유의 묵직한 목소리로 의인화된 인삼을 연기하기도 했다.

아모레의 세컨브랜드 헤라의 변신도 눈에 띈다. 
 
헤라는 본래 색조 브랜드였지만 2018년 서울 패션위크와 대대적인 컬러버레이션을 진행한 이후, 서울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모레의 대부분 브랜드가 론칭한 지 오래됐기에 BI 등을 리뉴얼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실제 헤라는 노모델 전략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들어선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2006년부터 후의 앰버서더로 한류스타 이영애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재계약 한 점을 감안하면 이영애는 18년째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영애는 우아하면서도 기품과 신비로운 아우라를 바탕으로 후가 추구하는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지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본래 1992년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 모델로 화장품 업계에 데뷔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LG의 세컨브랜드격인 숨과 오휘의 모델전략도 눈에 띈다. 숨은 2020년부터 전지현이 모델로 활약 중이며, 오휘는 최근 배우 손석구가 모델로 합류해 김태리와 함께 투톱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숨과 오휘모두 아직 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 매출은 미미하지만 매출 기여도를 꾸준히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광고총연합회에 따르면 2022년 한해 동한 화장품·보건용품 업종은 4대매체(TV·라디오·신문·잡지) 광고비로 총 2918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금융·보험 및 증권이 8394억 원을 사용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컴퓨터·정보통신 6449억 원, 식품 53590억 원, 제약·의료 4594억 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