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기후위기서 지구 구해낼 기술이자 새로운 '금맥' 떠올라
기후테크, 기후위기서 지구 구해낼 기술이자 새로운 '금맥' 떠올라
  • 박영신 기자
  • 승인 2023.03.1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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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규모 2020년 29.5조서 2022년 91.6조로 '급성장'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2050 탄소중립(Net zero)’를 목표로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가운데 기후테크가 새로운 금맥(金脈)으로 떠오르고 있다.

넷제로는 더 큰 기후재앙을 불러오지 않기 위해 인류가 달성해야 하는 최소한의 목표다. 그러나 유엔환경계획(UNEP)은 각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로는 2030년까지 1%도 줄이지 못할 것이며 이런 상태라면 세기말 지구 평균 기온이 2.6도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 바로 기후테크다. 30여년 전 IT기술에 의해 ‘디지털 혁명’이 일어났듯이 기후위기 시대에 기후테크가 ‘넷제로 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것이다.

넷제로 달성 위한 기술...기후변화 적응기술도 포함

기후테크는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등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지구 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지칭한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을 직접 줄이는 기후완화기술과 현재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후적응기술 등을 총망라해 기후위기로 인한 과제를 해결하는 넓은 분야다.

기후완화기술에는 폐기물 재활용부터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인위적으로 태양 빛을 조절하는 태양지구공학 등을 포함해 교통·물류, 농업·식량·토지이용, 에너지·전력 등 매우 다양한 여러 분야에서 탄소를 감축·흡수하는 기술이 있다.

여기에 기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거나 기업에서 회계 처리와 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는 등 탄소배출량 관리를 위한 광범위한 기술도 포함된다.

CCUS 기술은 산업 시설에서 배출되거나 대기 중에 떠다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땅에 묻거나 친환경 연료, 드라이아이스 등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CCUS 기술의 기여도를 단일기술로는 가장 높은 18%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태양지구공학은 태양에너지 일부를 반사시켜 지구를 덜 뜨겁게 만드는 기술로 △바닷물을 이용해 해염이 포함된 인공구름을 만드는 방식 △권운(새털구름)을 옅게 만들어 지구 표면에 갇힌 열이 빠져나가기 쉽게 만드는 방식 등이 연구되고 있다.

기후적응기술로는 △온난화로 심해지는 가뭄에 강한 농작물을 재배해 식량위기를 막는 기술 △홍수대응기술 등이 있다.

넷제로글래스고연맹, 130조달러 투자키로...'성장엔진' 급부상

Ⓒ위클리서울/픽사베이

기후위기로부터 지구와 인류를 구해줄 기후테크에 세계의 거대 자본이 몰려들고 있어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성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홀론IQ에 따르면 글로벌 기후테크 투자규모는 2020년 226억달러(약 29조5000억원)에서 2022년 701억달러(약 91조6000억원)로 2년 만에 210.2% 급증했다.

또 전 세계 45개국의 약 450개의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금융연합체 ‘넷제로를 위한 글래스고 연맹(한국 주요금융사 포함)’은 약 130조달러(약 17경원)의 금융자본을 탄소중립을 촉진하는 산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후테크 시대로의 전환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글로벌 과제일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존 및 성장 전략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기후테크’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보고, 곧 발표할 탄소중립기본계획에 기후테크 육성방안을 담는 등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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