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선호도 기반 밀키트•건기식 등 출시 잇따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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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최근 인공지능(AI)이 맛도 좋고 기름도 덜 흡수되는 튀김용 쌀가루 최적 조합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식품업계의 AI 도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최적의 레시피 조합 발굴 뿐 아니라 효율적인 물류 관리와 고객의 편리성 확보 등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면서 더욱 스마트해지고 있다.

SPC의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은 자체 개발한 ‘AI 스캐너’ 사업을 최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 파리바게뜨와 패션5, 파리크라상 등 SPC 계열 브랜드 매장에 AI 스캐너를 운영 중인 섹타나인은 올해 상반기 중 일부 파리바게뜨 가맹점에 AI 스캐너를 무상 공급해 테스트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딥러닝 기반의 객체 인식 기술을 통해 제품을 인식하는 AI 스캐너는 매장 직원이 바코드를 찍을 필요 없이 상품을 계산대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1초 전후의 스캔만으로 제품을 인식해 결제까지 지원할 수 있다. 

AI 스캐너 도입으로 결제 및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가 높아지고 직원들의 실수를 최소화하는 등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하림그룹은 전 계열사 사업장에 물류 자동화를 위한 AI 로봇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하림은 국내 스타트업 택트레이서가 개발한 지능형 물류로봇 시스템 '스파이더고'를 올해 말 전북 익산의 도계·육가공 공장에 시범도입한 다. 향후 팜스코·선진·하림펫푸드 등 전 계열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냉장·냉동창고 등 저온환경에서도 구동 가능한 재고관리 로봇이다. 신선제품 입출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습도 변화나 화재 위험 등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어 재고 폐기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하림그룹은 AI 로봇을 통해 고객에게 제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제공하는 한편 재고 폐기율을 제로화해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앞으로 식품업계의 AI 도입으로 고객의 선호도 및 건강·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밀키트와 건강기능식품 등 개인 맞춤형 식품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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