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쳐" 기후 위기에 물 대란까지...물 부족 '치명적'
"엎친 데 덮쳐" 기후 위기에 물 대란까지...물 부족 '치명적'
  • 박영신 기자
  • 승인 2023.03.24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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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물 부족 해결 못 하면 세계적 위기 올 것" 경고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세계기상의 날(3월23일)’과 ‘세계물의날(3월22일)’을 맞은 가운데 국제기구가 물 부족 사태가 치명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기후변화로 지구에 거주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제시했다. 

23일(현지시간) 유엔은 전세계 인구 중 75%가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으며 80만명이 오염된 물 등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유엔은 각국이 물관리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엔이 이날 발표한 '유엔 전문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77억8000명의 인구 가운데 75%에 해당되는 58억3500명의 인구가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약 6억1000만명(8%)은 물부족 상태가 치명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앞서 공개된 ‘2023 유엔 세계 물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물 부족에 처한 도시 인구가 2050년까지 최대 24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6년 9억3000만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도시의 물 수요는 2050년까지 8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유엔은 전 세계 인구의 4분의1(20억명)이 오염 등으로 인해 안전하지 않은 식수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매년 80만명 이상이 안전하지 않은 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엔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세계적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각국정부에 인류의 공유 자원 중 하나인 물을 더 잘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

Ⓒ위클리서울/픽사베이

또 이날 유엔은 폭염, 가뭄, 홍수, 산불, 기근 등 재앙 수준의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에서 더 이상 거주가 불가능해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막기 위해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조치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우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매년 지구온난화를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불충분한 조치가 우리를 벼랑 끝에 더 가깝게 만들고, 기후 재앙에 대한 복원력을 감소시킨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는 폭염, 가뭄, 홍수, 산불, 기근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저지대 국가들과 도시들을 잠기게 될 것이라고 구테레스 사무총장은 경고했다.

그는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더 많은 종들이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테레스 사무총장은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조치를 가속화해야 한다”며 “이는 에너지와 교통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화석 연료에 대한 중독을 끊고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수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진국은 이제 모든 국가가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물·바람과 같은 재생에너지원을 확대해 기후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재정적이고 기술적인 ‘혁명’을 이끌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에 가장 대처하기 어려운 나라들에 대한 긴급한 대처의 필요성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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