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변화보다 안정 택했다...대표들 연임 줄이어 
보험업계 변화보다 안정 택했다...대표들 연임 줄이어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3.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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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한화 등 대부분 연임, “장기 임기로 일관성 필요”
왼쪽부터 김재식·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위클리서울/각사
왼쪽부터 김재식·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위클리서울/각사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보험업계 CEO들이 대부분 연임에 성공하며 새 임기를 맞이하게 됐다. 

미래에셋생명은 27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변재상·김재식 현 대표이사의 재선임과 이경섭·김학자·유병준 등 세명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확정했다.

변 대표와 김 대표 모두 미래에셋생명에 있다가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역임하고 각각 2019년과 2022년부터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맡고 있는 특이한 케이스다.

미래에셋생명의 2022년 매출, 영업이익, 순익은 전년비 4.71%, 17.4%, 27.3% 감소한 3조3663억 원, 880억 원, 574억8800만 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저축성보험 판매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한 결과,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개선했기 때문에 올해 실적은 상승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저축성보험 판매는 역마진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익성과 자본력에 부담요인"이라며 "미래에셋생명은 단기적인 이익 방어를 위해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3일 주총을 치른 한화생명도 여승주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여 대표는 지난 2021년 제판분리를 위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라는 자회사를 출범시키고 영업 강화를 본격화하는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 회사의 수익성 지표와 전략과제 등을 성실히 수행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여 대표 역시 한화생명 전에는 한화투자증권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밖에 지난 13일 주총을 치른 현대해상도 조용일·이성재 현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한편 보험회사는 CEO들의 재임기간에 따라 경영성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보험회사 경영진에게 장기 재임기회를 부여해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장기가치의 제고를 추구하고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보험회사 경영자의 단기성과 추구는 보험회사의 손익이 장기에 걸쳐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보험회사의 수익성 악화와 기업가치의 감소로 이어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라며 “고령화, 저성장 구조,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의 대내외적 환경 변화는 보험사의 경영이 장기적 관점의 기업가치 제고와 소비자 보호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회사의 지속가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보험회사 경영진에 장기재임 기회를 부여해 일관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장기가치의 제고를 추구하고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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