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파인애플 껍질 활용, 자동차 타이어·시트 상용화 단계  
민들레·파인애플 껍질 활용, 자동차 타이어·시트 상용화 단계  
  • 정상훈 기자
  • 승인 2023.03.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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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콘티넨털 “민들레 고무 타이어, 무게 절감 등 장점 많아”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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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미국 자동차 업계가 탄소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산업계의 화두가 된 ‘친환경’과 ‘제로 웨이스트’ 실천에 공격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인데 상용화될 경우 국내 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타이어 분야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는 콘티넨털(Continental)은 재생 가능 원료(35%)와 재활용 원료(17%)를 사용해 타이어를 만들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고무는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재배되는 헤베아 브라실리엔스(Hevea brasiliensis)라고 불리는 고무나무에서 추출되는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과도한 살충제와 지하수 사용, 고무나무 생산을 위한 기존 숲의 벌목 등으로 생태계 위협을 초래했다.

이에 콘티넨털은 재생가능한 원재료로 민들레에서 추출하는 천연고무 성분을 활용하고 있다.

우선 동남아시아로부터의 고무 수입을 중단하고 타이어 생산 공장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민들레 뿌리를 이용한 고무 타이어 연구 개발을 위한 'Taraxagum 프로젝트'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생산과 테스트를 이어오고 있다. 화물차 및 승용차용 타이어 시제품 생산에 적용한 결과 도로 주행 테스트 등 모든 면에서 적합성이 입증됐다.

민들레 고무 타이어를 통해 최대 40% 무게 절감이 가능하며 타이어의 저항을 줄여 주행거리를 약 6% 향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오도넬(David O'Donnell) 콘티넨털 타이어 부문 OE 사업부 총괄은 "2030년까지 콘티넨털의 친환경 제품 생산 프로젝트인 Conti Green Concept를 통해 자동차 타이어 업계 생태계 전환과 사회적 책임 등 총체적인 가치사슬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시트 제조사 애나내드 애넘(ananas-anam)은 동물 가죽 보다 25% 가볍고 가격도 30% 저렴한 피나텍스(Pinatex)를 활용해 차량 시트를 만든다. 피나텍스는 파인애플 잎사귀의 질기고 유연한 섬유를 이용한 소재로 이를 활용한 차량시트는 동물권리보호단체에서 비건 라벨 인증도 획득했다. 동물 가죽 1kg 제조에 1만7000리터의 물이 필요하나 제작과정에서의 물 소비가 없다는 이유로 환경보호 관점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피나텍스는 고가 브랜드의 가방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는 지속가능성과 탄소 감축에 기여한다는 장점 외에도 전기차 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에서의 필수 쟁점인 차량 경량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소재 혁신과 제로 웨이스트는 순환 경제와도 맞물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ESG 경영이 중요시되는 시대에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기업에 중요한 과제이자 비전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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