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대안 아닌 추가 개척지일 뿐...해결 방안 마련 시급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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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심해 채굴이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민간단체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2차 전지의 핵심소재로 알려진 니켈, 코발트, 망간(NCM) 등이 해당 산업 발전에 따라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심해에서 다량 채굴할 경우 환경 파괴가 심각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전까지 NCM 채굴은 육지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중국이 가장 많이 채굴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심해 채굴 역시 육지 채굴의 대안이 아닌 추가 개척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 

국제 야생 동물 자선 단체 인 Fauna & Flor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차 전지의 주요 소재로 꼽히는 NCM의 광범위한 심해 채굴이 이뤄지고 있어 해양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심해에는 광대한 탄소 저장소가 있는데 이들의 채굴이 무분별하게 이뤄질 경우, 탄소 저장소가 제 역할을 잃게 되며, 산호 또한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심해 채굴은 또 다모류 벌레, 해삼, 산호, 오징어 등 심해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들의 먹이와 에너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들을 멸종위기로 내몰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작업은 심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보통 로봇이 활용되는데 대량으로 준설할 수 있어 주요 광산 회사들도 앞다퉈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바다를 황폐화시킴은 물론, 해양 먹이사슬 영향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에 대한 우려감이 큰 상황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가디언은 또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합의된 유엔공해조약에서도 해양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하고 있지만 심해 채굴과 관련한 항목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막기 어려운 상황임도 지적했다. 

캐서린 웰러(Catherine Weller) Fauna & Flora 정책이사는 “심해 채굴은 기후에 특별한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 자동차, 풍력 발전 등의 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지구의 심해 자원에는 악영향을 끼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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