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부족 뿐 아니라 농업에 피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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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이집트가 르네상스 댐 건설로 인해 물 부족 위험에 처하게 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는 “르네상스 댐 건설이 향후 물 부족으로 이어져 이집트의 농업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반발하며 에티오피아와 갈등을 빚고 있다. 

2012년 착공한 르네상스 댐은 42억 달러를 투입해 에티오피아 청나일강 일대에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로 건설되고 있으며 현재 약 90%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집트가 댐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는 관개와 식수 등의 97% 이상을 나일강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댐이 나일강 수원의 75%를 차지하는 청나일강에 위치하고 있어 댐 완공 시 수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수 공급은 물론 농업 등 각종 산업에 타격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에피오피아의 경우 댐 완공 시 6천MW(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전력 공급 부족 상황을 개선하고 전력 수출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월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이 이미 전력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수세는 에티오피아 쪽으로 기울었다.

처음 르네상스 댐 건설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집트와 수단 모두에서 물 부족을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음에도 수단이 댐이 완성되면 홍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티오피아로부터 전기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도 있어 에티오피아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에 댐 건설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협상과 중재가 거듭됐지만 모두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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