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VS 대우 중동서 각축전 “실적 분수령 될 듯”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좌)·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위클리서울/각사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좌)·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위클리서울/각사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해외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만큼 적극적인 해외 수주를 통해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최근 IR에서 별도 기준 5조7000억 원의 해외수주 목표를 제시한 데 따라 2분기부터 시작될 해외수주와 보수적인 연간 수주목표의 상회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이는 건설업종의 전반적인 주가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건설 주가 반등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 

우선 수주가능성이 높다고 보도되고 있는 사우디 Amiral Complex PKG 1, 4는 수주금액이 약 3조5000억 원에 달한다. 순차적으로 입찰이 진행 중인 사우디 네옴시티 Spine Box Tunnel 프로젝트 등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감안 시, 충분히 초과 달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근 재입찰을 마친 카타르 2 Mega LNG의 수주 금액은 약 3조 원에 달하는데, 카타르 LNG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여오던 Chiyoda가 경쟁 컨소시엄에서 빠지게 돼 수주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해볼 수 있게 된 상황.  

국내도 올 1분기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 속 계획대비 부진한 공급 실적을 보였지만, 2분기 공급추이에 따라 연간목표인 2만803세대의 달성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GS건설의 경우 이번 분기 베트남 나베 1-1지구 매출 발생으로 신사업 부문의 매출과 이익률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매출과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850억원, 35%로 예상되고 있다.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분기부터 시작될 해외수주와 보수적인 연간 수주목표의 상회 가능성이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GS건설도 공사비 인상이 반영된 신규 프로젝트들이 분양시장에서 순조롭게 소화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해외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13일~15일 3일간 백정완 사장이 이라크 현지를 방문해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이라크 정부 주요 인사를 예방하며 이라크 인프라사업 공략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현재 시공 중인 알포항 하부 및 연관 인프라 공사와 더불어 첫 터미널 5선석 건설에 참여하여 알포항이 물류 허브항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길 희망하고 있다. 백 사장은 대우건설이 국내에서 다수의 해군기지 공사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라크 해군기지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임을 이라크 국방부 차관에 전하며 해군기지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 9일엔 리비아전력청(GECOL)과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Mellitah/Misurata Fast Track) 발전 공사 계약을 비롯, 지난 2012년 말부터 2014년까지 알제리에서 발주돼 현재 진행 중인 국내 6개 기업 8개 현장의 라스지넷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중 가장 먼저 PAC(예비준공확인서)를 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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