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바꾼 포스코퓨처엠 필두, 에코프로비엠 등 모멘텀 다양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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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의 IRA 세부사항이 공개됨에 따라 2차 전지 기업들의 주가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IRA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오는 18일부터 시행되는 전기차세액공제 가이던스다.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FTA가 체결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총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안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최신 보고서에서 “IRA의 세부 규칙들이 확정됨에 따라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들의 수혜가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한국의 양·음극재 업체들은 IRA를 의식해 부담스러운 현지 투자를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에 초안 발표 당시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게 됐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국내 대표 양·음극재 제조업체인 LG화학,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의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화답했다. 

3일 사명을 포스코퓨처엠으로 변경한 포스코케미칼은 전날보다 주가가 6.52%(2만4000원) 증가한 39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66%, 136.5% 증가한 5조5715억 원, 3923억 원으로 양·음극재 판매 본격화에 따라 가파른 실적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회사는 광범위한 전극활물질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원재료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상승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 역시 3일 주가가 전날보다 3.34%(7500원) 오른 23만3000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2차 전지 업체와 하이니켈 양극재 사업 노출도가 높아 2차 전지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2027년 말까지 양극재 Capa. 71만 톤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연내 다수의 신규 계약 확보를 통해 이 계획이 2026년 말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IRA 하위규정 확정 이후 다수의 신규 증설 계획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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