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출신 조선어학회 간사장 '고루 이극로' 헌신 되새겨

[위클리서울=전두흥 기자] 국립국어사전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의령군 지정면 두곡리 듬실마을에서 ‘고루 이극로 박사 배움길 걷기 축제’ 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의령군민이 이극로 박사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위클리서울/의령군

이번 행사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행사로, 이극로 박사가 걸었던 길을 따라 의령 듬실에서 지정면 송도교까지 7km를 의령 군민 등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응원하는 사람 100여 명이 함께 길을 걸었다.

고루 이극로 박사는 의령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에서 간사장을 역임하며 목숨을 걸고 우리 말과 글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셨던 위인이다. 이극로 선생은 17살 당시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의령 본가에서 마산 옛 창신학교까지 걸어 다닌 것으로 전해진다.

이극로 박사의 의령 본가에서 행사참석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위클리서울/의령군

이날 100여 명의 사람은 길을 따라 걸으며 고루 이극로 박사의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한 숭고한 마음을 되새기고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을 위한 염원을 표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하종덕 의령군 부군수는 “의령은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그 어느 지역보다 먼저 나서는 애국정신이 충만한 충효의 고장이다. 고루 이극로 박사 역시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으로 오늘의 한걸음 한걸음에 담긴 염원이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은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추진을 위해 국회와 경남도청에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을 위한 학술박표회’를 개최하였고,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부서와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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