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자산 상각비·R&D 과제 확인 등 모멘텀 다수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위클리서울/한미약품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위클리서울/한미약품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최근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를 맞이한 한미약품이 다수의 모멘텀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열린 주총에서 새 대표이사로 제조본부장 박재현 부사장의 선임과 함께 R&D센터장 서귀현 부사장과 국내사업본부장 박명희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직전까지 회사를 이끌어오던 우종수 대표는 임기가 2년여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임했다.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던 권세창, 이관순 전 대표도 회사를 떠남에 따라 안팎에선 한미약품의 주역들이 모두 떠난데 따른 우려감도 다수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증권가는 한미약품이 국내 대형 제약사 가운데 유형자산 상각비가 가장 크게 발생한 데다 꾸준한 이익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2022년 연간 감가상각비는 2년 전인 2020년 대비 70% 상승했으며, 2021년부터 별도 유형자산 감가상각비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CMO(위탁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매출 대비 유형자산 상각비 비중이 유사한 수준까지 상승했는데, 단일항체 의약품 생산 위주의 글로벌 CMO 및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형자산 상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국내 대형제약사인 녹십자, 유한양행, 대웅제약과 비교해 봐도 유형자산 상각비가 가장 크게 발생한 상태이며, 2021년부터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유형자산의 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한미약품을 톱픽으로, 녹십자를 관심 기업으로 제시한다”라며 “평택공단 바이오플랜트와 팔탄공단 스마트플랜트를 중심으로 유형자산상각비가 발생하고 타 대형제약사와 비교해 매출 대비 상각비 비율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R&D 과제들에 대한 진전된 임상 결과 기대감도 높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비알콜성지방간(NASH) 치료제 후보 물질 등 선두 R&D 과제들의 임상 결과가 하반기 학회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할 전망”이라며 “판관비 통제, 북경한미의 실적 호조, NASH 파이프라인 관련 마일스톤 유입 또는 기술이전 등이 이뤄질 경우 이익 증가가 컨센서스(다수의견)를 상회할 가능성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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