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미국 선도, 국내도 친환경차 늘어

 

Ⓒ위클리서울/현대차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전세계적으로 탄소를 배출하는 내연기관차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완성차기업들이 생산하는 친환경차량의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지난 달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2035년 이후 신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최종 승인했다. ‘CO2 감축목표 100% 설정’으로 내연기관 신차 판매 및 등록이 사실상 금지되는 것, 다만 합성연료(E-Fuel)를 쓰는 내연기관차는 판매를 허용키로 했다.

미국은 2032년까지 미국 자동차 판매량의 67%(3분의2)를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주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며 캘리포니아주도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2035년부터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 사항을 발표함에 따라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 법은 의약품·에너지 가격 인상 억제와 비용 감소 및 세액 공제 등으로 직접적인 가계 지출 축소, 청정에너지 산업 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응해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골자로서 중국을 배제하고 미국 제조업을 우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내연기관차 퇴출 흐름에 힘입어 국내 기업의 전기차 판매도 확대되는 추세다.

NH투자증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서 현대차그룹의 시장점유율은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판매 물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11.1%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의 대표적인 전기차 IONIQ5는 2022년 월 평균 2000대 미만의 소비를 보였지만, 지난 2월 2074대를 기록하며 2000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달에는 2114대로 증가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퇴출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37.2%(43만1000대) 증가해 누적등록대수가 159만대를 기록했다. 전체 차량의 6.2% 수준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