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미중 물 산업, ‘K-water’ 시장 진출 기회 되나
성장하는 미중 물 산업, ‘K-water’ 시장 진출 기회 되나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4.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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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JA 법, 해수담수화 등으로 관련 산업 커질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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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미국과 중국에서 물 산업이 성장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 물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1095억 달러(약 143조)로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IIJA는 약 220만 마일에 달하는 미국의 상하수도관은 노후화로 인해 하루에 60억 갤런의 물을 손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인프라 개선 등에 약 550억 달러(약 71조) 투자를 약속한 법이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IIJA 따라 크게 식수(Safe Drinking Water), 물 오염(Clean Water for Communities), 수자원 보호(Protected Regional Waters) 등의 분야를 지원해 가고 있다.

EPA는 펀드 자금을 통해 각 주의 납 파이프 제거 및 교체 프로젝트를 지원 중이다. 미국에는 아직까지 600만~1000만 개의 납 파이프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가정 및 회사로 공급되는 식수는 오염 위험이 높다. 

일례로 일리노이주 게일즈버그(Galesburg) 시청은 EPA로부터 400만 달러를 지원받아 현재 3개의 납 파이프를 교체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무료 수질 검사 및 온라인 납 파이프 탐지 서비스를 제공해 도시 내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오는 10월엔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 수처리 전문 전시회 ‘WEFTEC 2023’이 예정돼 있어 관련 기업들의 신규 수출 기회가 될 전망이다.

KOTRA관계자는 “미국에서 물 산업 인프라 재구축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펌프, 밸브 등 관련 부품 수요 또한 높아질 전망”이라며 “KOTRA에서 10월 열리는 'WEFTEC 2023'의 한국관을 운영하며, 바이어 발굴 및 상담 지원 등을 통한 신규 수출 기회 모색을 지원할 예정인 만큼 관련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산둥반도 지역의 담수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수담수화 산업의 외연 확대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열린 칭다오 국제 워터컨퍼런스에서 수자원·수환경·수생태·수문명을 아우르는 통합 교류 플랫폼 제시와 함께 물 분야의 정책 및 관련 프로젝트의 수요, 관련 산업 발전의 추이 등이 공유됐다.

우펑창(吴丰昌) 중국공정원 원사는 부대 행사로 열린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생태환경보호 표준체계는 잘 갖춰져 있는 상태이지만 환경 모니터링 가운데 물생태 부분이 미흡한 상황”이라며 “중대 환경 공사의 환경 성과 심사와 평가를 강화하고, 빠른 시일 내 중국의 수생태 모니터링 네트워크와 시범 평가 개시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은 도시화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많은 도시 하수처리장의 용적확대가 필요한 상황인데 부지 및 자금 부족 등 일련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이 물 산업 선진화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TRA 관계자는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중국의 해수담수화 산업은 이미 핵심 설비와 재료의 자체 연구개발 및 제조 체계를 구축했으나, 여전히 핵심장비 제조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첨단 재료의 원천이 대부분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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