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김앤장 자문계약, 5월 예정 ‘마녀공장’도 주목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엘앤피코스메틱 본사. ⓒ위클리서울/엘앤피코스메틱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엘앤피코스메틱 본사. ⓒ위클리서울/엘앤피코스메틱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뷰티기업들의 IPO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던 만큼 리오프닝(경기재개)을 맞아 몸값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은 최근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률자문계약을 맺고 IPO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지난해 11월 신한투자증권으로 선정했다.

자문계약을 통해 에이피알은 성공적인 상장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국내 최상위급 로펌으로 알려진 김앤장은 IPO 준비 기업들 사이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크래프톤 등 수십 여개 대형 기업들이 김앤장의 법률 자문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김앤장은 에이피알의 상장 관련 자문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앤장 내 자본시장 그룹 소속으로, 해당 그룹은 국내 IPO관련 업무 외에 해외 상장, 시간 외 대량매매, 증권의 국내 및 해외 발행 업무 등에 두각을 나타내 왔다. 에이피알은 담당 자문팀의 전문지식, 경험 및 식견을 활용, 상장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법적 사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검토 및 준비를 할 계획이다.

회사의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6.2% 증가한 1437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에이피알은 일본에서만 약 4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일등 공신은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가 꼽힌다. ‘K-뷰티’를 향한 높은 관심 속에서 일본 시장에서 2022년 한 해에만 9만 대의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에서도 약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최대 쇼핑 시즌 중 하나인 ‘블랙프라이데이’ 때 진행한 프로모션이 성공하며 11월 한 달 만에 1만 5000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마녀공장(대표 유근직)도 지난 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이 회사는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 관계사다.

마녀공장은 이번 상장을 위해 2백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2000원~1만4000원 사이로 총 공모금액은 240억 원~280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5월 2~3일 양일간 예정돼 있으며 9~10일 일반 청약을 거쳐 5월 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를 필두로 100% 비건 레시피로 제작한 ‘아워 비건’, 향 바디 케어 특화 브랜드인 ‘바닐라 부티크’, 비건 색조 브랜드 ‘노 머시’ 총 4개를 클린뷰티 콘셉트로 영위중인 토탈 코스메틱 기업이다. 국민 클렌징 오일이라 불리는 ‘퓨어 클렌징오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와 '갈락 나이아신 에센스' 등 글로벌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마녀공장은 고객이 원하는 피부 실현을 목표로 제품의 원료부터 제조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피부고민별 효능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친환경 패키징을 비롯, 비건 레시피를 스킨케어 뿐만 아니라 색조에도 접목해 클린뷰티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2022년 매출액 1018억 원, 영업이익 24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매출의 55.3%인 563억 원은 해외 매출로 일본이 가장 큰 매출처다. 이와 함께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65개국에도 진출해 활약 중이다.

이밖에 화장품 제조사 뷰티스킨도 지난 1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매출액과 순익은 각각 411억 원, 24억 원으로 원진더블유앤랩, 율리아엘, 셀디비 등의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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