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바닷물 유입 원인 “기후 정책 등 대비 서둘러야”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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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가장 안정적인 빙하 중 하나로 알려진 그린란드 빙하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언스데일리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 연구팀이 지난 3년 간(2018~2021년) 그린란드의 스틴스터럽(Steenstrup) 빙하를 관찰한 결과, 전보다 약 5마일 정도 후퇴하고 20% 얇아졌으며 바다로 배출되는 얼음의 양이 두 배로 증가한 상태임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얼음 감소 속도는 전보다 네 배 정도 빨라진 수치라는 것.

Steenstrup은 그린란드의 80%를 덮고 있어 전 세계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빙하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지구 기후 시스템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매년 수천억 톤의 얼음이 흘러내리면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비교적 얕은 바다에 위치한 고립성 덕분에 온난화된 바다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빙하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은 바다와 접촉하는 빙하인 조수 빙하가 대규모로 녹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서양의 따뜻해진 바닷물이 그린란드 피요로드로 흘러들어 빙하의 손실을 빨라지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린란드 빙하가 완전히 녹을 경우 지구의 해수면이 25피트(7.62미터)가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남극 대륙의 빙하는 이번 세기 안에 녹아 해수면의 약 6피트를 상승 시킬수 있으며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을 200피트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해수면이 크게 상승하면 폭풍 해일과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해 저지대 섬과 해안 지역에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일원인 Chudley는 싸이언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후 정책이 급속히 발전할 경우 인간은 최악의 해수면 상승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이라며 “다른 유사한 빙하들도 온난화로 인해 후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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