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위기 속 사세 확장 행보, 미중 성과 기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오스템 임플란트 본사. ⓒ위클리서울/오스템 임플란트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위클리서울/오스템임플란트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다수의 이슈로 부침을 겪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를 대신해 경쟁업체들의 치과 대장주(株)가 되기 위한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월 사모펀드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최근 2차 공개매수에 나선 상태이며, 자진 상장폐지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대규모 횡령사고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상승하며 저력을 과시했는데 이의 반대급부로 경쟁사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임플란트 제조·판매 업체 덴티움은 올해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 이머징 시장 중심의견조한 실적 성장세 기대된다.

우선 개화기에 진입한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의 성장이 뚜렷하다. 중국의 2022년 침투율은 2.9%로 추산되는데, 임플란트 식립 수요 증가에 따른 식립 가능 의사 수가 증가한 상태이며, 이전까지 코로나의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3월 회복세가 확인돼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2021년 대(對) 중국 임플란트판매량은 약 500만 개였으며, 작년은 약 20% 성장한 600만 개로 추정되고 있다. 2050년에는 중국 임플란트 판매량이 최대 5000만 개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대부분의 가정이 인구 고령화와 경제 성장에 따른 임플란트 접근성 확대로 치료율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주도의 VBP(물량기반조달) 시행에 따라 대중의 임플란트 접근성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외 신흥국에서도 국산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차세대 중국으로 평가받는 튀르키예, 베트남, 인도 등은 아직 시장이 본격 개화 전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향후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경우 선점 효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제력과 임플란트 접근성 개선에 따라 매스 시장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매스 시장 타깃하는 국내 대표 임플란트 기업 덴티움의 중장기 수혜가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덴티움은 최근 공개된 실적이 영업이익 기준 5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라며 “이 회사는 매출총이익률이 75%에 달해 외형성장에 의한 레버리지 효과가 지속 확인되고 있어 차기 치과 대장주라 할 만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디오도 차기 대장주를 노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디오는 최근 내수와 중동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72% 상승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이로 인해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며 6분기 만에 20%대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김 연구원은 “디오는 향후 주요 성장동력인 미국에서 상위 8위권 DSO(기업형 치과)와 계약이 진행 중이며, 연내 모든 기관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2개 기관과 계약 체결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기가 이어질수록 중국과 미국 수출이 정상화되며 매분기마다 전분기 대비 성장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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