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 상품경쟁력 강화 등 원인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사옥. ⓒ위클리서울/현대차그룹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사옥. ⓒ위클리서울/현대차그룹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분기 컨센서스(다수의견)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현대차는 25일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24.7%, 86.3% 증가한 37조7787억 원, 3조592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글로벌 가동률 상승, 제품믹스 개선, 환율상승 등이 영업이익 개선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3월 말 기준 글로벌 재고월수 1.3개월을 감안하면 타이트한 재고상황으로 양호한 실적 개선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는 것.

제품경쟁력·브랜드 인지도 개선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 및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나면서 대규모 투자여력을 확보한 상태인 데다 중장기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최근 현대차그룹 3사는 SK온과 북미전기차 배터리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으로, 2027년까지 총 6조5000억 원의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티투닷에도 약 1조 539억 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주주환원정책으론 반기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 매년 기보유 자사주를 1%씩 소각하기로 했으며, 올해 예상실적과 신규 배당성향을 감안한 주당배당금(DPS)은 약 1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주가대비 보통주 배당수익률 약5%, 우선주 배당수익률 약 9% 수준이다.

기아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29.1%, 78.9% 증가한 23조6906억 원, 2조8740억 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차량 판매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상품성이 개선돼 수익성은 크게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 “기아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년 전보다 365만 원 높은 것으로 추산되며 비용 감소에도 상품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1분기 판매 차량 중 RV(레저차량) 비중은 전년비 4.8%p 증가한 66.1%를 차지했는데 기아 판매 차량의 평균 세그먼트가 대형화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아의 양호한 실적 환경은 2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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