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더운 날씨로 포도품종 재배 어려워져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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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세계 5위 규모 와인 수출국 호주의 와이너리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남호주 리버랜드(Riverland)에 위치한 Ashley Ratcliff의 포도밭이 이미 지구상에서 가장 뜨겁고 건조한 와이너리 중 하나로 전락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지역의 지난해 강수량은 90m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유명한 와인 산지인 보르도의 연평균 강수량보다 10분의 1에 불과한 수치라는 것.

포도나무는 거의 모든 환경에서 자랄 수 있지만 열매라 할 수 있는 포도 알은 환경에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포도 알의 당도 및 산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호주에선 소비뇽블랑(Sauvignon Blanc),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누아(Pinot Noir)와 같은 서늘한 기후에 적합한 포도 품종 재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호주에서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기록적인 홍수와 건조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포도 뿐만이 아닌 전체 계절작물들이 자라나기 힘든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기후변화는 호주의 생물다양성도 위협하고 있다.

싸이언스데일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호주에서 가장 희귀한 맹금류인 붉은 참매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붉은 참매의 서식지가 이전보다 3분의 1로 줄어든 상태이며, 붉은 참매의 국가 보존 상태를 취약에서 멸종 위기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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