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졸업생 6명, 다섯 번째 단체사진전 ‘공간&공감’ 열어
서울 남산도서관 갤러리,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전시

ⓒ위클리서울/ ‘공간&공감’ 전시측

[위클리서울=온라인뉴스팀] 학번과 직업이 다른 대학동문들이 사진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만을 가지고 함께 사진전을 개최한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생 6명은 ‘공간&공감’이라는 전시명으로 서울 남산도서관 갤러리에서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정기 단체사진전을 연다.

다음은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참가자들의 생각과 소감을 담은 전시 서문이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 확인하는 즐거움

코로나의 짙은 그림자가 걷히면서 주춤했던 사진전 개최가 속속 재개되고 있다. 기나긴 팬데믹의 망령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식히진 못했다. 전시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노력의 성취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이다. 특히, 정기전은 작품 활동의 발전과 지속성 여부를 다짐하고 증명하는 이벤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공간&공감’은 학번과 하는 일이 다른 대학동문들이 1년에 한 번씩 모여 사진으로 우정을 다지는 자리다. 개최를 거듭하면서 참가자 면면의 변동은 있었지만, 초기 멤버들이 가졌던 목적의식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캠퍼스라는 같은 공간에 대한 경험은, 세월이 흘러도 공감이란 띠로 이어지고 있음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그 공감의 힘으로 굳이 주제나 소재를 정하지 않아도, 각자의 사진은 어우러져 조화롭게 공존한다는 것을 우리는 매번 확인한다.

올해 작품에 나타난 특징은 ‘새로운 시도와 변화’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프로는 프로대로 아마추어는 아마추어대로, 새로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깊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커머셜 사진계에서 탄탄한 실력을 입증하고 있는 한충범의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손색없는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고히 구축하려는 한감독의 노력과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조광선의 일월 저수지를 바라보는 눈은 더 따뜻해지고 깊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저수지의 같은 산책길을 걸으며 카메라 셔터를 만지작거릴 그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감성 터치자 이미림의 미학적 발전이 반갑다. 스마트 폰에서 걸어 나온 그녀의 사진은 원숙미가 더해졌고 구도는 안정적이고 창의적으로 발전했다.

최두영의 사진은 이미 아마추어 경지를 뛰어 넘은지 오래다. 진정한 강호의 고수다. 흑백 필름사진만 고수하다 올해 처음으로 컬러사진을 선보였다. 일상의 모습을 ‘낯설게 보여주는’ 것이 왜 사진 예술의 출발인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전설의 사진반장 이종석의 귀환이 반갑다. 오랫동안 카메라를 들지 못해 얼마나 답답하고 갈증이 났을까. 부디 한풀이 하듯 벌컥벌컥 들이키지 말고, 묵혀둔 감성을 천천히 그리고 오래오래 풀어주길 기대한다. 이호준은 스스로 장르와 소재를 가리지 않는 ‘막’ 사진가임을 자처해왔다. 그런 그의 사진에 변화가 감지된다. 큰 풍경에서 세월과 삶의 흔적을 더듬는 생활미학으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음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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