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동원F&B, 포트폴리오 강화·해외 수익성 확대

1분기 실적을 공시한 롯데웰푸드·동원F&B·CJ제일제당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각사
1분기 실적을 공시한 롯데웰푸드·동원F&B·CJ제일제당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각사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식품업계가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건강 등 트렌드를 겨냥한 신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거나 부실사업을 정리하고 해외에서 호실적을 거둔 기업은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반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급등에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도 많아서다.

이미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는 영업이익이 1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5% 늘었고 동원F&B는 34.7% 증가한 43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CJ제일제당(대한통운 제외)의 영업이익은 15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8%나 줄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6.5% 증가한 1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1% 증가한 9596억원이다.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 증가는 빙과 제품의 비효율 품목 축소 및 고수익 카테고리 확대와 해외사업 수익성 확대가 이끌었다.

제과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4104억원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77.7% 증가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한 190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4.8% 증가한 89억원을 기록했다. 생산라인 증설 등으로 인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사업이 확대됐고,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식품사업 영업손실이 29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원유 시세 하락에 따른 유지 원가 부담이 작용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3671억원을 기록했다.

동원F&B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4.72% 증가한 434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4.01% 증가한 1조808억원이다.

이밖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은 전년동기대비 32.9%(456억원), SPC삼립은 13%(154억원), 오뚜기는 5.9%(625억원)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의 한 마트에 식품제품이 진열돼 있다.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이에 비해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이 150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58.8% 감소했다. 매출은 2.1% 증가한 4조4081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원가 부담이 지속됐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감소했다.

다만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15%)과 영업이익(+50% 이상) 모두 크게 늘었다.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확대됐다. 미국의 경우 B2C 채널 만두 매출이 46% 늘면서 시장점유율 48%로 1위 지위를 공고히 했고, 피자 매출도 28% 늘었다.

대상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8.2% 줄어든 307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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