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은행들, 해외 투자자 유치전...가장 적극적인 곳은
K은행들, 해외 투자자 유치전...가장 적극적인 곳은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5.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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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1Q에만 4번 IR로 총력, 타 은행 1~2회 수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사옥. Ⓒ위클리서울/하나금융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사옥. Ⓒ위클리서울/하나금융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국내 은행들이 해외 투자자 유치에 적극성을 띄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1분기에만 4번의 IR(기업설명회)을 통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회장 함영주)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투자 유치 및 한국 금융시장의 발전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2023’」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금융감독원과 함께 하나금융 등 6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투자 설명회로 하나금융이 간사를 맡았으며, 해외 투자자 대상 한국 금융시장 홍보 및 금융감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싱가포르의 팬 퍼시픽 호텔(Pan Pacific Singapore)에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이번 설명회에는 블랙록(BlackRock), 캐피탈 그룹(Capital Group), 싱가포르투자청(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 등 싱가포르에 소재한 투자기관 소속의 많은 포트폴리오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들을 포함해 총 200여 명의 투자자들이 참가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아시아의 금융중심지 싱가포르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진행하는 이번 IR은 대한민국 금융시장 발전에 큰 획을 긋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하나금융은 그룹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날 해외 투자자의 질문에 이복현 금감원장과 참여 금융사 CEO들이 패널로 참석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한 ‘공동 Q&A 세션’과 함께 해외 투자자와의 IR 미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해외 투자자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기도 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의 해외 투자자 대상 IR은 총 10번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은 3월 일본 도쿄에서 다이와 증권 후원의 해외 기관 투자자 유치 목적 IR 외에도 2월 JP모건과 Bank of America 증권 후원의 IR, 1월 비대면으로 골드만 삭스 증권 후원의 IR 등 총 4차례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했다.

우리금융그룹이 2월 JP모건과 Bank of America 증권 후원의 IR 2회와 함께 1월 골드만 삭스 증권 후원의 IR에 참여하며 총 3회로 뒤를 이었다. 

신한지주와 KB금융지주는 각각 1회씩 해외 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금융지주들이 해외 투자자 유치에 적극적인 것은 비이자 수익을 늘리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의 영향으로 은행들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돈잔치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사업 다각확에 적극성을 띄고 있는 모양새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은 해외 지점의 기업금융 현지화를 통한 영업력 강화에 힘쓸 필요가 있다”라며 “지금까지 국내은행 해외 지점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해 왔던 만큼 향후에는 진출국의 현지기업 대상 기업금융서비스 제공과 함께 현지 금융시장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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