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평균연봉 1억원 육박...최저임금 미달근로자 27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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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대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에 육박하고 특히 상위 0.1% 9억5천만원을 버는 반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도 여전히 많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366개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연봉은 9576만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050만원보다 1526만원(19.0%)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2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2021년 12월 기준으로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세전 월 563만원인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는 266만원에 불과했다.

아울러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근로소득 1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근로소득 상위 0.1% 근로자 연평균 근로소득은 9억5615만원, 중위 소득 구간은 3004만원으로 격차는 31.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근로소득 상위 0.1%인 1만9959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9억56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7%(1억2276만원) 증가했다. 중위 소득 구간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3004만원으로 같은 기간 3.8%(109만원)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상위 0.1%의 근로소득과 중위 소득의 격차는 31.8배로 2020년(28.8배)보다 3배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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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양경숙 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인 근로자들은 1년간 보너스로만 6억7000만원 가까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평균 상여금 중위값이 43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위 0.1%의 경우 중위값의 154배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았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2년 최저임금 미만율 분석 및 최저임금 수준 국제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임금인 시급 9160원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수는 275만6천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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