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의날' 멸종위기 야생동물 늘어
'생물다양성의날' 멸종위기 야생동물 늘어
  • 박영신 기자
  • 승인 2023.05.2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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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들, 유기적으로 연결돼 함께 생존"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온실가스 감축 등 '시급'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세계 생물 다양성의날(5월22일)’을 맞이한 가운데 멸종위기종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생물 다양성’이란 육상과 해상, 그 밖의 수중 생태계와 이들 생태계가 부분을 이루는 복합 생태계 등 모든 분야의 생물체 간의 변이성을 말하며, 이는 종 내의 다양성, 종간의 다양성 및 생태계의 다양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은 유엔(UN)의 3대 환경 협약 중 하나인 생물 다양성협약이 발표된 날을 기념하고, 생물종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보존을 위해 제정된 날이다.

인류는 음식물과 의식주의 많은 부분을 다양한 생물들로부터 얻고 있다. 산호가 사라지면 해양 생태계 전체가 무너질 수 있고, 꿀벌이 사라지면 농작물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는 등 모든 생물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생물 다양성이 손실된다면 인류는 생존을 위협받게 될 수 있다.

이에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일은 인류에게 있어 매우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2012년 7월 기준 246종에서 2017년 12월 267종, 2022년 12월 282종으로 늘어났다.

포유류의 경우, 호랑이 늑대 대륙사슴 산양 등이 1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조류로는 고니 두루미 황새 등이 지정됐다. 양서·파충류로는 비바리뱀 수원청개구리 등이, 어류로는 감돌고기 남방동사리 등이, 곤충류로는 비단벌레 장수하늘소 등이 1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대륙사슴은 한때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으나 사람들이 뿔을 약재로 이용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밀렵하며 개체수가 줄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늑대는 경북 청송면, 지보면, 삼척, 문경, 수안보에 서식기록이 남아있다.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서식지 파괴, 야생동물 거래 등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면서 1970년 이후 전 세계 야생동물의 3분의2가 감소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생명다양성재단 대표)는 그의 저서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에서 지구 생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함께 생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생물다양성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강화된 생태계 보전과 복원 △기후변화 감소 △오염 감축 △재화와 용역, 특히 식량의 지속가능한 생산 △소비와 폐기물 축소 등을 제언했다.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인간의 무분별한 밀렵과 아울러 산업활동과 개발·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기후 변화로 인한 서식지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다양한 생물들의 멸종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개인, 정부, 기업이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에너지 전환을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생태계를 무분별하게 파괴하는 개발사업들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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