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도 배관 시스템, 습지 조성 등 진행 결과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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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심각한 오염으로 인해 사망 선고를 받았던 캐나다 토론토의 ‘돈 강(Don River)’이 최근 다시 살아나 눈길을 끌고 있다.

가디언(theguidian)은 지난 1969년 콜레라와 말라리아 등의 발원지로써 죽은 강으로 사망 선고를 받았던 캐나다 토론토의 돈 강이 반세기가 지난 후 다시 활기를 띠며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강은 인근의 제혁소, 양조장 및 도축장에서 수십년간 폐수를 강으로 배출해 가축의 죽은 사체들이 떠 다니며 죽음의 강으로 불려왔다.

토론토시가 돈 강을 살리기 위해 가장 크게 노력한 부분은 구식 배관 시스템을 개선이다.

토론토시민들이 사용하는 물은 구식 배관 시스템을 갖고 있어 도시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빗물과 미처리 하수가 결합돼 돈 강으로 흐르게 된다. 

시는 이러한 배관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처리되지 않은 하수를 강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배출하도록 15억 달러를 지출해 3개의 터널을 공사 중이다. 이는 캐나다에서 가장 크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공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1억 달러 이상이 투입돼 조성되고 있는 인공 습지와 서식지도 돈 강의 복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산업화 이후 황무지처럼 변한 해당 공간은 공사 이후 비버, 대머리 독수리, 사슴 등이 발견되며 돈 강이 야생동물 서식지로써 부활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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