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원인 전 세계 주요 호수, 담수량 절반으로 줄어
기후변화 원인 전 세계 주요 호수, 담수량 절반으로 줄어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5.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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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레이크미드 호수 17개 달하는 양, “수자원 관리 시급”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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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전 세계 주요 호수의 담수량이 절반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는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이 전 세계 주요 호수들의 담수량이 수십 년 전보다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해 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결과는 일련의 위성에서 관측한 내용을 모델과 결합해 전 세계 주요 호수의 담수량을 정량화한 이후 도출해 낸 것이다. 지구에서 가장 큰 호수 1972개 지역을 조사한 후 스냅숏을 사용해 3년 전과 후의 사진을 비교한 것이다. 

특히 최근 측정된 수위를 수십 년 전과 비교해 보니 대부분 호수가 절반 이상의 물 저장량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 년 동안 사라진 물의 양은 미국의 가장 큰 저수지인 레이크미드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 담수호와 저수지는 지구상 물의 87%를 저장해 인간과 생태계 모두에 귀중한 자원이 되고 있다. 호수는 이전까지 정확한 측정 기술이 없어 잘 모니터링되지 않아 왔지만 강보다 인류에게 제공하는 물의 양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연구팀은 세계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40억 명이 강가나 호수 유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며, 향후 물의 감소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탐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러한 물부족을 원인으로 전 세계적인 분쟁도 현재 진행형이다.

에티오피아가 지난 2022년 나일강에 완공한 르네상스댐은 에너지 부족 국가인 에티오피아 전력 수요의 3분의 2를 공급하고 있다.

이 댐은 면적이 서울시의 3배에 달하는데 앞으로 이곳의 물을 채우는데만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나일강에서 식수와 농업 및 공업용수를 대부분 얻고 있는 이집트는 에티오피아가 댐에 물을 채우는 동안 물부족에 시달릴 수 있어 국가 존립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

히말라야 기슭에서 시작해 방글라데시, 인도를 거쳐 뱅골만으로 흐르는 야루짱부강의 경우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역인데 중국이 이 부근에 대규모의 수력발전소를 짓겠다고 밝힌 상태로 양국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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