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OHV 시장 공세에 중국은 일체형 성형기술로 맞불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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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전기차 시장이 꿈틀 됨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엔 특수 전문 목적으로 설계된 오프하이웨이차량(OHV)의 전기차 모델이 보급되는 한편 경량화를 위한 일체형 성형기술을 선보이는 곳도 있어 주목된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4월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강화 규제안 발표 이후 최근엔 트랙터, 지게차, 크레인, 콤바인 수확기, 불도저 등을 포함하는 OHV 분야로 전기차가 확대되고 있다. 

2032년까지 판매되는 소형 신차의 67%, 중형 신차의 46%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팩트앤팩터스(Fact and Factors)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OHV 전기차시장 규모는 약 169억1000만 달러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1.5%의 성장률로 약 97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산업 부문 OHV 차량 시장 규모는 2022년 41억4680만 달러로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크다. 2027년까지 연평균 21.3%의 성장률로 109억1000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 배출 없는 전기 광업 장비의 도입은 지하 광산의 환기 비용을 크게 줄이며 전환을 견인하고 있다.

잔디깎이 장비 및 차량이 포함된 조경산업에서의 오프하이웨이 장비 및 차량의 전기화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 정원 장비 및 차량 시장 규모는 2022년 27억8920만 달러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19.4%의 성장률로 67억658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 배출과 소음에 대한 규제는 주거 및 상업 정원 관리를 위한 장비 및 차량의 전기화 발전을 동인이 되고 있다. 

건설업 부문에서 전기 오프하이웨이 장비 및 차량의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19.4%의 성장률로 45억327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건설 지역에서의 차량 배출로 인한 환경 문제와 소음 및 유해 영향에 대한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건설 장비 및 차량의 전기화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해당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 활성화와 함께 우리 기업들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테슬라(TESLA)로 대표되는 신에너지차 브랜드의 일체형 성형(一体成型) 기술이 최근 중국 시장에 보급되고 있다. 

자동차 차체의 일체형 성형 기술은 차체 조립에 사용되는 부품의 수를 줄이고 조립 공정을 단순화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현지에선 승용차의 경량화 추세가 제조 설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차의 중량이 10% 감소할 때마다 주행 가능 거리는 10% 늘어나며 내연차량의 경우 중량이 100㎏ 줄어들 때마다 100㎞당 연료 소모량은 0.7ℓ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차체에 알루미늄합금을 비롯한 경량화 소재가 많이 사용되면서 용접 대신 SPR(기계적 결합방식), 차체 조립 대신 일체형 성형 기술이 보급되고 있다. 이 기술은 차체 조립에 사용되는 부품 수를 줄이고 조립 공정을 단순화하는 장점이 있다. 또 자동차의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충격흡수강도도 제고할 수 있는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스캇밀러 오하이오 러스엔지니어링 기술대학 산업 파트너십 부학장은 KOTR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대부분의 농기계가 디젤에 의해 작동되는 이유는 높은 출력 대 중량 비율 때문"이라며 “작업 중간에 전기를 충전할 필요 없이 하루 종일 작업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전기화 전환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OTRA 관계자는 “테슬라(TESLA)로 대표되는 신에너지차 브랜드의 일체형 성형 기술이 최근 중국 시장에 보급되고 있는 만큼 한국의 관련 설비 제조사들은 중국 시장 진입 전 자동차 제조 설비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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