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간 도로에 접착제 붙여 환경 시위...”모든 독일인 동참 시킬 것“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기후 운동가 단체 라스트제너레이션(Last Generation)이 전보다 한층 더 격해진 시위를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ABC뉴스는 독일 바이에른 주 경찰이 Last Generation 기후 운동가들에 대한 기부행위를 막기 위해 웹사이트의 홈페이지를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Last Generation 기후 운동가들이 최근까지 도로에 접착제를 붙이고 러시아워 교통을 차단해 대규모 혼란을 일으켜 온 데 따라 이들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취지라는 것.

이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정부가 기후 변화에 대해 보다 과감한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독일 전역의 도로를 차단하고 시위를 벌여 왔다.

시위를 통해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자신들의 모든 활동이 투명하고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시위 중에 얼굴과 이름을 보여주고 행사를 미리 발표해 왔다고 했다.

경찰은 Last Generation이 그들의 범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소 4만 유로의 기부금을 모금한 것으로 추산했다.

Last Generation은 과거에도 다소 과격한 시위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 3월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의 유명한 트레비 분수에 검은 액체, 식물성 숯을 던지며 “화석에 돈을 지불하지 말자”라는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엔 베를린 쿠르퓌르스텐담에 있는 명품 매장 외관에 스프레이를 뿌리며 "부유한 독일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천 배나 많은 온실 가스를 배출하며, 평범한 사람들이 그 결과를 감수해야한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기후 재앙의 재앙적인 결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소수뿐이기 때문에 정작 책임이 있는 많은 사람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반 바알렌(Aimee Van Baalen) Last Generation 사무총장은 ”화석 연료 사용 금지를 포함해 기후변화에 대한 더 빠르고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앞으로 예정된 시위행진에 모든 독일인들이 동참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라며 ”과거의 시위들이 도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마찰을 일으킴으로써 기후 변화와 이를 막는 데 필요한 정책에 대한 사회 내 논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