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넷제로 달성에 CCUS '필수'...도입은 '부진'
철강산업 넷제로 달성에 CCUS '필수'...도입은 '부진'
  • 박영신 기자
  • 승인 2023.05.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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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경영硏, "CCUS 기술 개발·상용화 위한 지원 '절실'"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철강산업의 넷제로 달성을 위해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도입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CCUS 기술 개발과 투자 촉진을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 철강 생산의 70%를 책임지는 고로의 완전 폐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철강산업의 넷제로 달성을 위해선 고로 배가스 내 탄소를 포집해 활용, 저장하는 CCUS 도입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CCUS 설비는 주로 천연가스(62%) 및 발전(5%) 분야 중심이며, 철강업의 경우는 2030년 CO2 포집 능력이 지금보다 6배 증가한다고 가정해도 세계 산업 내 비중은 1%에 불과할 전망이다.

Ⓒ위클리서울/픽사베이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CCUS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철강 산업에서 CCUS 상용화 프로젝트가 극히 부진한 이유는 △대형 고로에서 나오는 배가스에 25% 미만 함유된 CO2를 대량 포집해야 하는 기술의 현실적 제약 △CO2 포집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 및 설비투자 비용 부담△CO2 운송 비용과 저장 공간 관련 인프라 부족 등이다.

CO2 포집 비용은 발생 배가스의 CO2 농도가 낮을수록 증가하는데, 포집에 필요한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철강은 배가스의 CO2 농도가 낮아 포집 비용이 평균 70달러대로 높다.

또 포집된 CO2의 90% 이상은 지중 또는 해중 저장되는데, 탄소 포집량이 늘어날수록 저장 공간 확보 문제가 증폭되고, 운송 비용(파이프라인 또는 선박) 부담도 높아지는 딜레마가 발생한다.

연구원은 “철강산업의 넷제로 달성을 위해선 CCUS 적용이 필수적”이라며 “이에 지속적인 CCUS 기술 개발과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긴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CCUS 상용화가 촉진되기 위해선 △미국과 같은 법제화된 인센티브 정책(세액공제, 보조금 등) △CO2 운송 및 저장 관련 CCUS Hub 인프라 구축 지원 △포집 효율을 높이는 업계의 기술 개발 △처리 용량을 높인 상용화된 설비 개발과 확산에 따른 Capex 감축 효과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 2021년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안에 의거, 탄소 포집 및 저장, 운송 관련 지원액 110억 달러 외에도 올해 8월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의해 32억 달러를 추가 세액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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