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국내선 금지법안 통과, 벨기에선 SAF 활용도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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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EU 항공업계가 단거리 운항을 없애고 폐식용유를 활용한 지속 가능 원료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고삐를 죄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단거리 항공편의 출항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 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발의된 이 법안은 프랑스 내 기차로 도달할 수 있는 단거리 국내선 항공편을 금지한 것이다. 파리에서 오를리 공항을 비롯, 서부 도시 보르도와 낭트, 동부 중부의 리옹을 연결하는 노선에 해당한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은 당초 해당법안에 대해 하루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는 모두 국내선 운항을 중단하는 것으로 구체화했는데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프랑스 교통부 장관 클레망 본(Clement Beaune)은 지난주 해당 법령을 예고하며 “이 법안은 프랑스 온실 가스 배출 감축 정책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모든 프랑스 국민들이 역내 이동 간 국내 항공 대신 기차를 이용할 경우 상당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 1월 브뤼셀 항공사는 벨기에 최초로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를 이용한 항공기로 브뤼셀에서 말라가까지 첫 시범운행을 마쳤다. 현재 EU 항공연료의 99%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SAF는 기존 항공연료에 혼합해 사용 가능한 액체 드롭인(liquids drop-in) 연료를 의미한다. 시범운행에는 핀란드 정유사 네스테(Neste)에서 재생 가능한 폐기물, 폐식용유 등을 활용해 생산한 SAF가 38% 혼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료는 벨기에 겐트에 있는 네스트사 혼합 시설에서 CEPS(중부유럽파이프라인시스템) 송유관을 통해 브뤼셀 공항의 연료저장 시설까지 운반됐으며, 완전 전기식 연료 주유기를 통해 항공기에 급유됐다. 

피터 거버(Peter Gerber) 브뤼셀 공항 CEO는 “브뤼셀 공항은 벨기에에서 유일하게 파이프라인을 통해서만 항공유를 송유하는 공항이며, NATO의 지원 덕분에 SAF를 보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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