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케이크·막걸리 등 쌀가공식품 ‘인기’...국산쌀 소비 끌어올리나
쌀케이크·막걸리 등 쌀가공식품 ‘인기’...국산쌀 소비 끌어올리나
  • 박영신 기자
  • 승인 2023.06.0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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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국산쌀, 가격경쟁력 부족" 지적도
ⓒ위클리서울/ 김현수 객원기자
ⓒ위클리서울/ 김현수 객원기자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1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과도해 쌀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기준 쌀 20kg의 도매가격은 4만575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1600원 이상 하락해 20% 이상 급락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56.7kg으로 30년 전인 1993년(110.2kg)과 비교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떡을 포함한 반조리 식품 등에 사용되는 쌀 소비량은 지난해 51만5890t으로 전년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업계가 이색적인 맛을 선호하는 MZ세대 등을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선보이며 쌀 소비 촉진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은 ‘우리쌀 단백절미&단백설기’를 출시했다. ‘우리쌀 단백절미&단백설기’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통 간식이 인기를 얻고 있는 트렌드에 주목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에 단백질 함유로 영양까지 챙긴 식사대용 떡이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국내산 쌀가루를 사용해 만든 ‘구워만든 우리 쌀 전병’을 선보였다. 밀가루 대신 34~35% 쌀가루를 넣어 부드럽고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살렸다. 무가염 버터를 사용해 전병의 고소함을 살렸고 김, 흑임자, 땅콩 등 국산 원재료를 활용한 3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우리쌀 롤케이크’는 선보였다. 일반 롤케이크와 달리 밀가루를 넣지 않고 국산 쌀가루로 반죽한 부드러운 시트에 고소한 콩고물 크림이 어우러져 맛과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보해양조는 국산 쌀을 사용하고 ‘인절미’, ‘흑임자’ 등 전통원료를 더한 막걸리 ‘순희’를 선보였다. 국산쌀로 만들어 막걸리 특유의 텁텁함이 적어 깔끔함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에 ‘인절미’, ‘흑임자’ 등이 더해져 한층 더 풍부한 맛과 향을 내는 특징이 있다.

 

풀무원이 출시한 우리쌀 단백설기 ⓒ위클리서울/풀무원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쌀 소비 확대 일환으로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에는 총 77개 식품업체가 108개 제품의 개발을 신청한 가운데 △면류 4종 △빵류 5종 △과자류 7종 △기타(빵가루, 튀김가루 등) 3종 등 19개 제품이 선정됐다.

가루쌀은 쌀밥용으로 쓰이는 일반적인 멥쌀과 달리, 밀처럼 바로 빻아서 가루로 만들 수 있는 품종이다. 일반 쌀보다 한 달 정도 늦은 6월 하순에 모내기를 하기 때문에 일반 벼보다 생육기간이 짧아 6월 중순에 수확하는 밀과 이모작도 가능하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루쌀로 수입 밀가루 수요량의 일부를 대체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밥쌀 재배를 가루쌀로 대체해 쌀 수급 균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7년까지 가루쌀 20만t을 공급해 연간 수입 밀가루(약 200만t)의 10%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식품업계에서는 가루쌀은 글루텐이 없어 밀에 비해 점성과 탄력이 약해 가공이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 현재의 가루쌀 공급능력이 부족하고 가격이 비싸 제품화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가루쌀을 포함한 국산쌀의 가격이 외국쌀이나 밀에 비해 높아 국산쌀을 사용했을 때 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식품업계가 국내쌀을 원재료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고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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